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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665 - 외계 소행성을 추적한다? project Lyra



(Artist’s impression of the first interstellar asteroid, "Oumuamua". This unique object was discovered on 19 October 2017 by the Pan-STARRS 1 telescope in Hawaii. Credit: ESO/M. Kornmesser)


 최초로 확인된 인터스텔라 소행성 오우무아무아 (Oumuamua) (?)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까운 이웃 행성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몇 만년을 비행해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침 외계에서 스스로 찾아온 손님을 찾은 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양을 기준으로 속도가 26km/s에 달해 오우무아무아에 탐사선을 보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일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Initiative for Interstellar Studies (i4iS)라는 연구 단체가 그들로 이들은 프로젝트 리라 (Project Lyra)로 명명된 소행성 추적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프로젝트의 명칭은 이 소행성이 온 방향인 거문고자리(Lyra)에서 유래했습니다. 


 프로젝트 리라는 매우 빠른 탐사선을 보내 오우무아무아를 추격해서 따라잡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 33-76km/s로 날아가는 우주선을 만들면 5-10년 후에 명왕성 궤도보다 훨씬 먼 50-200AU 거리에서 이 소행성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빠른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가장 빠른 물체는 보이저 1호로 16.6km/s의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빠른 우주선을 만드는 일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로켓은 사실 하나 뿐입니다. 바로 나사가 개발중인 SLS 로켓입니다. 문제는 이 로켓이 이미 달 선회궤도 임무에 할당되어 있어 지금 임무를 변경할 순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대안은 스페이스 X가 공개한 Big Falcon Rocket (BFR)인데, 아직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물건이라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입니다. 


 사실 우주선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지금 아무리 서둘러도 오우무아무아를 추격할 탐사선을 개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사실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 할 것 같은데, 다음 인터스텔라 소행성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여러 모로 아쉽긴 하지만, 프로젝트 리라는 현재로써는 제안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Arxiv: arxiv.org/ftp/arxiv/papers/1711/1711.0315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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