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51 - 10000 번째 지구 접근 천체 (NEO) 발견




 나사의 지구 접근 천체 관측 프로그램 (Neo Earth Object Observation Program) 이 10000 번째 지구 접근 천체 NEO 를 발견했다고 나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10000 번째 NEO 는 2013 MZ5 라고 명명되었으며 지름 300 미터 정도 되는 소행성입니다. 이를 발견한 망원경은  Pan-STARRS-1 telescope 로 하와이 대학 (University of Hawaii) 의 Pan-STARRS Survey 의 일부입니다. 이 연구가 나사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NEO 관측 프로그램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나사의 NEO 관측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린들리 존슨 (Lindley Johnson, program executive for NASA's Near-Earth Object Observations Program ) 은 "만번째 지구 접근 천체 발견은 중요한 이정표이다. 우리는 시작하기전 예측했던 것의 10 배나 많은 NEO 들을 발견했는데 이것들 모두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것 " 라고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1 만번째 NEO 인 2013 MZ5 의 실제 사진 (화살표) 
Asteroid 2013 MZ5 as seen by the University of Hawaii's PanSTARR-1 telescope. (Credit: PS-1/UH))
 
 태양계에는 아주 많은 소행성과 혜성들이 존재합니다. 이것들 가운데서 그 공전궤도와 지구의 공전 궤도와의 거리가 4500 만 km 미만인 천체를 (혹은 그 공전궤도가 0.983 - 1.3 AU 사이를 지나는 천체) NEO 라고 부릅니다. 현재까지 찾아낸 NEO 중 가장 큰 것은 1036 가니메드 (1036 Ganymed) 로 지름이 34 km 에 이르는 비교적 대형 소행성입니다. 가장 작은 것은 지름이 1 m 수준에 이르는 것도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NEOs 의 거의 10% 는 지름이 1 km 이상으로 만약 지구에 충돌한다면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의 질량을 가지고 있으나 이전 소행성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지금 관측하고 있는 NEO 중 가운데 다행히 지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소행성은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소행성과 혜성의 접근을 100 % 사전에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는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NEO 관측 프로그램 과학자들은 사실상 비교적 크기가 큰 NEO 들은 다 찾아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발견될 대형의 NEO 라면 기존의 지구 주변 소행성 보다는 멀리서 새롭게 나타날 혜성이나 다른 천체와의 상호 작용으로 궤도가 변경되어 내행성 궤도로 접근하게 되는 소행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NEO 의 수는 크기와 반비례 합니다. 즉 작은 소행성 일수록 더 흔합니다. 연구자들은 현재까지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1 km 이상 크기의 NEO 들은 대부분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지름 140 미터 (약 460 피트) 이상의 NEO 들은 모두 15000 개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중 상당 수는 발견된 상태지만 아직도 더 발견될 여지들이 있습니다. 지름 30 미터 (약 100 피트) 이상 되는 NEO 의 수는 100만개에 달한다고 생각되며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다 더 작은 소행성들은 더 흔하겠죠. 지금도 매년 약 1000 개씩의 NEO 가 새로 발견됩니다.
 
 대개 작은 소행성일수록 지구 대기에서 타 없어지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하지만 2013 년 초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든 첼랴빈스크 운석 사건의 경우 지름 17 - 20 미터 수준에 불과한 운석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30 미터 이상 급 소행성이 진입 각도와 구성 물질, 강도 등 모든 조건이 잘 맞으면 핵무기급 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km 이상급의 위험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니메드 급이라면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 대부분의 생명체가 위험한 수준이겠죠.
 
 따라서 현재도 NEO 관측 프로그램은 지구에 위협이 될 만한 소행성을 찾기 위해 분주히 하늘을 뒤지고 있습니다. 미리 알아낼 수만 있다면 영화에서 처럼 소행성을 핵무기로 파괴시키지 않더라도 미리 사람을 대피시켜 귀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미래에는 이런 소행성들이 궤도를 미리 변화시키거나 혹은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더 나아가 미래에는 이런 소행성들이 귀중한 자원의 공급원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는 희귀한 미량 원소가 운석에는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미래 우주 개발에 있어 중요한 자원 공급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죠. 여러모로 지구 근처의 소행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