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바퀴벌레를 이용한 곤충 원격 조종 기술을 소개드린 바 있었습니다. 이 기술은 값싸고 기르기 쉬운 바퀴벌레에 센서를 장착해서 인간이 가기 힘든 하수도관의 균열이나 혹은 붕괴된 건물에서 수색 작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6671257 참조)
그런데 최근 킥스타터 (Kickstarter) 에 바퀴벌레에 장착해서 원격 조종이 가능한 키트를 판매하겠다는 개발자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바퀴 벌레의 더듬이에 전극을 이식하는 일종의 외과 수술을 통해 블루투스로 작동이 가능한 RoboRoach 를 이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은 이 과정을 자세한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다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도 있으니 원하시지 않으면 재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개발자들은 직접 바퀴벌레를 잡아서 실험할 사람을 위해서 키트만 100 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며 150 달러 이상을 내면 추가로 바퀴벌레 수십마리도 보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가 올린 영상에는 바퀴벌레를 고통없이 마취시키는 방법을 포함해서 자세한 이식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이식하면 블루투스를 통해 바퀴벌레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조작이 가능합니다.
(아래 영상 주의)
아무튼 바퀴벌레가 약간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개발자들은 교육 목적으로 이 키트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동물 학대인지 교육인지는 다소 엇갈린 의견이 있을 순 있겠는데 아무래도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 바퀴벌레 같이 애호가 (?) 들이 별로 없을 만한 곤충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키우기 쉬운데다 크기도 큰 편이고 생존력이 뛰어난 점 역시 선택된 이유로 생각됩니다. 미래에 정말 인명 구조처럼 인간에 유용한 목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바퀴벌레 입장에서는 유용하지 않지만 인간에게는 유용할 가능성이 있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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