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를 호령하다 몰락하는 일본 IT 의 상징으로 여겨진 대표적인 기업이라면 소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10 여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적자와 구조조정을 했던 소니가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 년 공개된 소니의 PS4 는 라이벌 Xbox One 의 초기 자살골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일찌감치 차기 콘솔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399 달러라는 겸손한 (?) 가격은 PS3 초기의 599 달러의 교훈을 잊지 않은 모습입니다.
소니의 주력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Z (Xperia Z)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고성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소니만의 디자인으로 무장한 엑스페리아 Z 는 일본 시장에서 오랬만에 아이폰에게 1 위 자리를 뺏으면서 전세계적으로는 40일 만에 460 만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니 스마트폰의 부활을 알리는 듯 한 성과였습니다. 그리고 소니는 다시 엑스페리아 Z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6.44 인치라는 대화면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Z 울트라 (Xperia Z Ultra 이하 엑스페리아 ZU) 를 출시했습니다.
(Credit : 소니 )
- 기본 스펙
- Colors: Black, white, purple
- Processor: Qualcomm Snapdragon 800 2.2GHz quad-core CPU
- RAM: 2GB
- Dimensions: 179.4 x 92.2 x 6.5 mm
- Weight: 212 grams
- OS: Android 4.2.2 Jelly Bean
- Cameras: 8MP rear, 2MP front
- Display: 6.44-inch 1920x1080 TRILUMINOS display for mobile, touch panel cover glass with Super Hard Coat ASF
- Storage: 16 GB (up to 11 GB user-accessible memory), microSD expandability up to 64GB SDXC
- Networks: UMTS HSPA+ 900 (Band VIII), 2100 (Band I) MHz, 850 (Band V), 1900 (Band II), 1700 (Band IV), GSM GPRS/EDGE 850, 900, 1800, 1900 MHz, 4G LTE
- Battery: 3,000mAh embedded
- Waterproofing and dust resistance: IP55/IP58-rated
(소개 영상. 동영상도 나름 공들여서 만든 것으로 보임. )
엑스페리아 ZU 는 올해 하반기 이후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표준 AP 가 될 것으로 보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을 탑재하고 6.44 인치의 full HD 디스플레이로 무장했습니다. 2 GB 램 16 GB 기본 스토리지 + microSD (64 GB 지원, 그런데 요즘 추세를 보면 16 GB 기본은 좀 작고 32/64 GB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야 할 듯) 를 지원합니다. 두께는 크기를 생각하면 부러질듯이 얇은 6.5 mm 인데 무게가 212 g 으로 좀 무거운 편입니다. 199 g 짜리 스마트폰 (?) 을 들고 다녔던 경험으로는 사실 들고 통화하기는 좀 무겁긴 합니다.
아무튼 5 - 6 인치대 스마트폰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6.44 인치 스마트폰이라는 이유로 차별화를 두기는 쉽지 않습니다. AP 역시 이제는 스냅드래곤으로 천하 통일이 되는 듯한 상황이라 스냅드래곤 800 으로 차별화를 만들기 역시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800 의 성능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소니의 차별화 포인트는 TRILUMINOS display 와 X - reality for mobile 입니다. 삼성이 슈퍼 아몰레이드로 차별화를 둔 것 처럼 소니 역시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니의 주장에 의하면 새로운 디스플레이 보정 기술로 인해 선명하고 본래 색에 가까운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리뷰를 통해 입증해야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비슷비슷해지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려워 지는데 소니가 과연 주장처럼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는지는 머지 않아 유저들과 리뷰어를 통해 테스트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시야각은 매우 넓다는 것이 초기 반응이긴 합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헤드셋과의 연동기능이나 보다 선명한 ebook 보기 지원을 위한 Sony Reader app2, 배터리 시간을 길게 해주는 Battery STAMINA Mode, 수영하면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묘사된 뛰어난 방수 기능, 소니가 이전부터 자랑해온 WALKMAN 어플리케이션등이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지만 아주 눈에 띄는 기능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대용량 배터리 덕분에 음악만 듣는다면 120 시간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소니측의 주장입니다.
다만 이렇게 대형 디스플레이와 발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스냅드래곤 800 을 조합시키고 6.5 mm 라는 두께를 구현한 만큼 과연 발열이 해결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듭니다. 물론 저는 아직 기본적은 스펙외에는 아는 게 없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향후 리뷰어들이나 유저들이 평가할 부분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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