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 E3 쇼는 양대 차세대 콘솔인 Xbox One 과 PS4 의 말고도 콘솔 한개가 더 있던 것 같지만 경쟁으로 최근 E3 가운데 가장 볼 거리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작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Xbox one/PS4 가격 발표 및 PS4 중고 정책 발표는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는 볼거리였습니다.
(특히 PS4 중고 정책 오피셜 영상은 역대급 영상으로 남게 될 것 )
그런데 실제 E3 쇼 시연대에 있던 콘솔용 게임들이 사실은 PC 에서 구동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 뒷말이 무성한 상태입니다. 게임 스팟에는 EA CEO 가 E3 에서 시연된 배틀필드 4 는 사실 모두 PC 에서 구동된 것이라고 시인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는데 그것은 Xbox One 시연대 아래에 윈도우 7 으로 구동되는 PC 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 PC 는
- 윈도우 7 으로 구동
- HP 브랜드
- 지포스 GTX (Titan ?)
이 들어가 있어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즉 윈도우 8 도 아니고 윈도우 7 에서 구동했을 뿐 아니라 GPU 도 AMD 가 아닌 엔비디아 제품이었던 것이죠.
사실 Dev kit 이라는 것 자체가 PC 나 PC 비슷한 것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이 그렇게 놀랄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전부가 PC 가 아니라 일부 게임들이 PC 로 구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Xbox One 혹은 PS4 게임이 PC 로 구동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를 두고 각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각론 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게 아닐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차세대 콘솔이 현세대 콘솔과는 달리 x86 CPU 와 일반적 GPU 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가 훨씬 수월하며 게임 개발과 이식 역시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차세대기 콘솔과 PC 가 사실 OS 만 다르고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게임을 멀티 기종으로 내놓을 때 훨씬 편리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차세대기에서 독점작이란 제작사와 맺은 계약일 뿐 사실 게임은 모든 하드웨어에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Cell 같은 Power Architecture Core 를 CPU 로 사용했을 때는 지금처럼 윈도우 기반 PC 에서 바로 게임을 시연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PC/Xbox 360/PS3 멀티 기종으로 출시되는 것은 요즘의 추세긴 하지만 미래에는 더 일반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하드웨어가 비슷해져 이식작을 만드는 부담이 줄것이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 게임을 이식하는데 인력과 자원을 투자하는 대신 실제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 결국은 제작사와 게이머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입니다.
E3 게임쇼에서 아예 시연을 PC 로 한것은 그만큼 이식이 쉽다는 반증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한가지 우려가 되는 점이라면 PC 의 스펙이 차세대기 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혹시 E3 에서 보여준 것 만큼 퀄러티가 뛰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결국 제조사들이 최대한 최적화를 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되며 실제 출시되는 시점에서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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