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방 과학기술 대학 (國防科學技術大學 National University of Defense Technology (NUDT)) 중국계 IT 기업은 Inspur 는 공동으로 광저우 국립 슈퍼컴퓨터 센터 National Supercomputer Center in Guangzhou (NSCC-GZ) 에 Tianhe - 2 라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 개발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잠시 동안 세계 최고속 슈퍼컴의 자리를 차지한 Tianhe - 1 의 이름을 이어 받은 이 슈퍼컴은 2015 년에 완공 예정이며 최고 54.9 페타플롭스 (petaflops) 급 연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ianhe - 2 의 특징은 기존 Tianhe - 1 처럼 엔비디아의 GPGPU 를 사용한 슈퍼컴퓨터가 아니라 아이비 브릿지 기반 제온에 인텔의 코프로세서인 제온 파이 (Xeon Phi) 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2000 개의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48000 개의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경우 총 312 만개의 x86 코어를 사용한 병렬 컴퓨팅이 가능합니다.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1610222 )
(인텔의 제온 파이 코 프로세서 Xeon Phi Coprocessor. Credit : Intel)
제온 파이 5110P 의 경우 60 개의 x86 코어와 코어당 4 개의 멀티 쓰레드로 240 개의 쓰레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점으로 보면 실제 구현되는 쓰레드는 1000 만개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엔비디아의 테슬라 제품군으로써는 인텔 제온 파이라는 만만치 않은 적수와 마주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0% 인텔표라고 할 수 있는 이 슈퍼컴을 실제로 제조하는 것은 중국계 회사와 국방 과학기술 대학입니다. 따라서 이 슈퍼컴의 목적이 군사적인 데 있다는 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핵무기 개발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군사적 목적으로 슈퍼컴이 흔히 사용되기 때문이죠.
Tianhe - 2 는 최근 16000 개의 컴퓨터 노드 중 14336 개의 노드를 5 시간 동안 작동시켜 (즉 90%) 30.65 petaflops 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Linpack Test 결과는 기존이 미국의 타이탄이 가지고 있던 17.59 petaflops 를 74% 나 뛰어넘는 결과입니다.
2015 년에 실제 작동에 들어갈 무렵에는 이론적으로 54.9 petaflops/s 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약간 낮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Top 1 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는 다른 선진국의 경쟁자들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이 슈퍼컴이 완성되었을 때 메모리는 1.4 PB 에 달하며 저장 공간은 12.4 PB 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전력 소모 역시 높아서 17.6 MW (쿨링까지 합치면 24 MW) 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이렇게 슈퍼컴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는 향후 첨단 과학 기술 연구와 군사적인 목적이 가장 클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하다보면 선진국들을 위협하는 수준 (사실 일부는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 봐야죠) 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역시 슈퍼컴 연구에서 앞서가는 국가인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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