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번 언급한 바가 있지만 사실 지구에서 봤을 때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때는 정월 대보름이 아닙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0578421 참조) 사실은 정월 대보름에 보이는 달은 완전한 보름달도 아니었습니다. 2013 년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은 바로 2013 년 6월 23일 자정쯤입니다. 한국 천문 연구원은 보도 자료를 내고 양력 6월 23일 (음력 5월 15일) 에 올해 들어 가장 큰 달이 뜨며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들은 올해 12월 17일 (음력 11월 15) 에 뜨는 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달의 크기 차이는 14% 정도라고 합니다.
(2013 년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과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의 크기 차이 출처 : 한국 천문연구원)
한국 천문 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지구 -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6월 23일 가운데서도 오후 8시 32 분으로 거리는 35만 7025 km 이며 가장 멀어지는 12일 17일에는 오후 6시 28분에 40 만 3187 km 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 차이는 46162 km 이며 이로 인해 겉으로 보이는 크기 차이가 13% 정도 나게 됩니다. 사실 달은 칭동 현상이라고 해서 한달을 주기로 크기와 모습이 조금씩 변하는 데 이는 물론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과 가장 멀어지는 원일점에서 봤을 때 12 - 13% 정도 크기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달의 칭동 현상)
( 참고로 2007 년 근지점 (perigee : 지구 주변을 도는 천체가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위치) 와 원지점 (apogee : 지구 주변을 도는 천체가 지구에서 가장 먼 위치) 의 지구에서 본 달의 크기 차이. CC-BY-SA-3.0. 저자 Tomruen )
일부 사이비 과학 이론을 신봉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한국 천문연구원은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므로써 밀물, 썰물의 양인 조석간만의 차가 평소보다 커지기는 하지만 지진이나 해일등의 자연 재해는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 역시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에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변화가 생깁니다. 하지만 인간이 육안으로 태양의 크기를 재기는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잘 눈치챌 수는 없습니다. 2013 년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 근일점은 2013 년 1월 2일 04시 38분 (UT) 이며 가장 멀어지는 날은 2013 년 7월 5일 14시 44 분 (UT) 입니다. 두 지점에서 태양과의 거리 차이는 약 500 만 km 정도 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jjy0501/100161760285 )
아무튼 만약 날이 맑다면 6월 23일에는 정말 큰 보름달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면 할 수 없지만 말이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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