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52 - 화성의 13 억 픽셀 이미지를 보내온 큐리오시티 로버



 나사는 현재 화성에서 1 년 째 탐사 중이 큐리오시티 (Curiosity) 로버가 보내온 900 장 정도 되는 고해상도 사진들을 합성해 역사상 가장 고해상도의 화성 표면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그 13 억 픽셀 이미지 (1.3 Billion pixel image) 는 아래 나사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풀버전의 크기는 159 MB 에 달합니다. (이미지가 이상하게 확대되서 나오는데 클릭하면 정상 이미지가 나옵니다. )  





(7.4 MB 버전의 JPEG 이미지. 17548 X 3022 해상도 이미지로 클릭 하면 원본   This image is a scaled-down version of a full-circle view which combined nearly 900 images taken by NASA's Curiosity Mars rover. The Full-Res TIFF and Full-Res JPEG provided in the top right legend are smaller resolution versions of the 1.3 billion pixel version for easier browser viewing and downloading. Viewers can explore the full-circle image with pan and zoom controls at http://mars.nasa.gov/bp1/.   Credit: NASA/JPL-Caltech/MSSS)


(다운 스케일 된 이미지  This is a reduced version of panorama from NASA's Mars rover Curiosity with 1.3 billion pixels in the full-resolution version. It shows Curiosity at the "Rocknest" site where the rover scooped up samples of windblown dust and sand. Curiosity used three cameras to take the component images on several different days between Oct. 5 and Nov. 16, 2012. Viewers can explore this image with pan and zoom controls at http://mars.nasa.gov/bp1/. (Credit: NASA/JPL-Caltech/MSSS) )


 2012 년 8월 6일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 로버는 근 1 년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게일 크레이터 안쪽에서 여러장의 화성의 고해상도 사진들을 보내왔습니다. 


 이전 포스트 보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4077415
                             http://blog.naver.com/jjy0501/100164708711
                             http://blog.naver.com/jjy0501/100165837293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사진은 지구의 사막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황량하고 쓸쓸한 모습이지만 외계 행성의 표면이라도 지구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현재 로버가 이동한 거리는 생각보다 아주 짧은 편으로 현재 착륙 지점에서 대략 400 미터 떨어진 Glenelg 라고 이름 붙은 지역과 그 근방에서 지질 탐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형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퍼튜니티나 스피릿과는 달리 큐리오시티는 멀리 이동하기 보다는 가까운 위치에서 집중 탐사 중입니다.



(큐리오시티가 313 화성일 동안 이동한 지역. 2013 년 6월 24일 나온 사진으로 생각보다 이동거리는 극히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음    Credit : NASA/JPL-Caltech)


 큐리오시티는 이외에도 다른 고해상도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아래는 Rocknest 지역의 고해상도 (13726 X 3008 Pixel) 사진으로 지구의 사막 같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클릭하면 원본.  PIA16453: Panoramic View From 'Rocknest' Position of Curiosity Mars Rover
This panorama is a mosaic of images taken by the Mast Camera (Mastcam) on the NASA Mars rover Curiosity while the rover was working at a site called "Rocknest" in October and November 2012.

The center of the scene, looking eastward from Rocknest, includes the Point Lake area. After the component images for this scene were taken, Curiosity drove 83 feet (25.3 meters) on Nov. 18 from Rocknest to Point Lake. From Point Lake, the Mastcam is taking images for another detailed panoramic view of the area further east to help researchers identify candidate targets for the rover's first drilling into a rock.

The image has been white-balanced to show what the rocks and soils in it would look like if they were on Earth. Figure 1 is a raw-color version, showing what the scene looks like on Mars to the camera.

JPL, a division of the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Pasadena, manages the Mars Science Laboratory Project for NASA's Science Mission Directorate, Washington. JPL designed and built the rover.  )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의 넓은 부분을 탐사하지는 않지만 대신에 매우 좁은 부분에서 화성의 지질학적 특성에 대해서 집중 탐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화성에 과거에 대해서 매우 귀중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enage-girl-years-reconstructe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