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well 의 NDA 가 풀리면서 여기 저기서 벤치마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CPU 성능은 예상했던 대로 아주 큰 폭의 증가는 없지만 일단 한세대 더 진보한 것은 사실이고 GPU 성능은 예고한 대로 25% 이상 성능 향상으로 이제 AMD APU 제품군을 바짝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바일 및 데스크탑의 R 버전에 사용되는 GT3e 의 성능은 A10 5800K 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데스크탑 버전의 HD 4600 그래픽 및 트리니티/리치랜드 APU 의 벤치 결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 리치랜드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NDA 가 풀리지 않아서 비공식 결과임) 그 결과는 AMD APU 들을 긴장시키는 상태입니다. HD 5200 (Iris Pro) 는 모바일은 물론 데스크탑 트리니티 APU 를 뛰어넘는 성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GT2, HD 4600 그래픽을 탑재한 Haswell 의 다이샷. 14 억개의 트랜지스터와 177 ㎟ 의 다이사이즈를 가지고 있음. 이제는 상당히 큰 그래픽 코어를 지니고 있는 인텔 내장 그래픽 Credit : Intel)
(데스크탑 버전 Haswell 의 런칭 가격. 단 HD 4600 도 모델별로 약간씩 클럭 차이가 존재하며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수량에 따라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 Source : wiki )
HD 4600 벤치
HD 5200 벤치
HD 4600 은 트리니티를 상당 부분 따라 잡았습니다. 4770K 에 사용된 HD 4600 (HD 4600 도 제품에 따라 1100 -1250 MHz 로 터보 클럭 차이는 있음) 의 경우 배틀필드 3, 크라이시스 3, 콜오브 튜티 블랙옵스 2, 어새신 크리드 3, 디아블로 3, 파크라이 3, 스카이림, 툼 레이더 등 12 개 최신 게임 벤치에서 솔직히 원할하게 플레이는 불가능하기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전세대 대비 33% 정도 성능 향상이 있으니까요.
성능 결과는 HD 4600 을 100 % 로 했을 때 1280 X 800, 1680 X 1050, 1920 X 1200 의 세가지 해상도 평균에서 (모든 테스트는 DDR3 1600 MHz 에서 진행/ 드라이버 업데이트에 따라서 아래 결과는 조금씩 변동 가능)
Geforce GT 520 : 71%
Radeon HD 6450 : 73%
HD 4000 (3770K) : 75%
HD 4600 (4770K) : 100%
A10 5800K (HD 7660D) : 127%
A10 6800K (HD 8670D) : 130% (아직 NDA 가 풀리기전 비공식 결과)
Geforce GT 440 : 155 %
Radeon HD 6670 : 187 %
Geforce GT 640 : 201 %
Radeon HD 7750 : 279%
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A10 6800K 결과는 아직 비공식이긴 하지만 이전 세대와 차이가 미미해서 약간 의외네요. 이렇게 되면 인텔 내장 그래픽은 한세대에 꽤 발전했지만 AMD 내장 그래픽은 별 진보가 없는 것으로 보여 APU 의 입지가 다소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NDA 가 풀린 후 리치랜드의 실제 벤치 결과를 보고 다시 이야기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건 HD 4600 이 이제 트리니티는 상당히 따라 잡았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CPU 성능이나 전력대 성능비는 인텔의 절대적인 우위이므로 AMD 는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라는 무기는 여전히 있지만 말이죠.
한편 이 성능 벤치를 보게 될 경우 이제 GT 520 은 말할 것도 없고 GT 440 같은 저가형 그래픽 카드들은 점점 사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쿼드 코어 Haswell 과 조합할 경우 그래픽 카드는 적어도 그보다 2 - 3 배 이상 빠른 것을 사용해야지 독립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의의가 있을 테니 말이죠. 가격/전력 소모 등이 확 커지는 점을 생각하면 GT 640 이하 그래픽 카드는 사실 Haswell 과 조합하기는 무리입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eDRAM 을 사용한 GT3e 버전 이외에 GT2 의 경우에 DDR3 1600 MHz 보다 더 빠른 메모리를 사용하면 소소하게 나마 성능 향상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더 빠른 클럭의 메모리는 더 비싸기 때문에 그냥 DDR3 1600 이 가장 가성비가 좋으며 더 빠른 그래픽이 필요하면 메모리에서 돈을 아껴 외장 그래픽을 사는 점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 점은 사실 트리니티와도 비슷한 결론입니다.
한편 모바일 부분에서 앞으로 GT3e (HD 5200/5100) 외에 HD 4600 (GT2) 및 HD 5000 (GT3) 그래픽과 APU, 그리고 외장 그래픽 카드들의 벤치 결과도 주목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Core i5 4650U/4350U 가 GT3 를 내장했는데 15 W TDP 에서 성능이 상당히 나온다면 울트라북 시장처럼 면적과 발열의 제한이 심한 플랫폼에서는 내장 그래픽이 더 널리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좀더 결과를 지켜보면 알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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