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 외국에 나갔으니 뭔가 먹부림 (?) 을 하고 싶은 건 인지 상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이것 저것 먹부림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소 단순하게 먹고 나왔다고 할까요. 일단 호텔에서 아침에 조식 부폐를 잔뜩 먹고 나오니 식욕이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떠나기전에 맛집 한두군데는 가보자는 일념으로 싱가포르 여행 가이드 앱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리틀 인디아를 갔습니다. 점심 시간 때 햇빛을 많이 받으며 길을 걸으니 정말 덥기는 하더라구요. 한국보다 더 덥습니다. ㄷㄷㄷ
아랍 스트리트와 가까운 곳에 리틀 인디아가 존재합니다. 여기는 진짜 인도 기분이 좀 나긴 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입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신선도가 약간 걱정되긴 하더라구요.
좀 더 걸어가면 술탄 모스크 건물이 보이는 곳도 나오는데 아랍 스트리트까지 온 것입니다. 술탄 모스크는 생각보다는 좀 작은 편입니다.
실제 가려고 했던 곳은 무투스 커리 (Muthu's Curry) 입니다. 싱가포르 관광청 에서 배부한 책자에 나와 있으니 어느 정도 맛은 보장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제 인도계가 영업하는 것 같더군요. 점원도 대부분 인도계 입니다.
가게 평범합니다. 오히려 인도풍으로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 점이 더 인도 음식점 같습니다. 점원들이 인도 사람이라.... 다만 약간 무뚝뚝한 느낌이긴 하더군요.
식사 나오기 전에 주는 빵 (?) 과 야자수 잎을 줍니다. 그래도 외국계가 많아서인지 손으로 먹지 않게 숫가락 포크는 주더라구요.
탄두리 치킨을 우선 올리고
밥과 커리, 그리고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싱가포르 물가를 생각하면 꽤 저렴한 편입니다. 심지어 한국내 인도 레스토랑 보다 약간 싼 느낌입니다) 음식도 맛있습니다.
위에 있는 건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새우 튀김 이었던 것 같네요.
가는데 수분을 많이 빼앗겨서 맥주와 얼음물을 주문했습니다. 무투스 커리는 추천합니다. 위치는 싱가포르 관광청에서 배포하는 모바일 앱을 참조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리틀 인디아를 지나는데 허름한 전자 제품 가계가 있더라구요. 진짜 인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떠나기 전에 래플스 시티 쇼핑몰 자하에 있는 매장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딘타이펑 가게를 보고 대만에서 먹던 맛을 생각하며 여기로 정했는데 음식이 괜찮은지 줄을 길게 서더라구요. 아래 사진에서 좌측 위에 보이는 번호판이 대기 표 번호입니다. 저희는 30 분 남짓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남은 싱가포르 달러를 세보니 꽤 되더라구요. 거의 카드만 쓰다보니 환전한 돈이 상당 부분 남았습니다. 단기 여행 하실 거면 돈은 많이 환전할 필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듣던 대로 돈에 나오는 분이 다 동일하네요.
음식 사진은 아주 평범해 보이는데 사실 음식은 꽤 맛있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몰린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의외로 괜찮아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점심 때 식당가를 거니는데 한국 음식점도 눈에 띄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서 한국 음식을 먹을 이유는 없고 해서 패스했습니다.
여기도 점심 때는 식당가에는 직장인 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역시 우연히 지나가면서 찍은 싱가포르 BBQ 입니다. 솔직히 한식의 세계화라고 하면 양념 치킨 처럼 범세계적 호응을 받을 수 있는 메뉴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말이죠. 돼지고기, 소고기 안먹는 나라는 있지만 닭고기 안먹는 나라는 보기 힘들고 이름이 치킨이라 그렇지 우리만의 비법이 들어간 닭튀김과 양념인데 괜찮지 않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몰랐는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도 점포를 낸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먹부림은 별로 한게 없어서 여기까지 입니다. 일단 다시 창이 국제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시간이 되니 한시간이라도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더라구요. 여행가면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집인 사람들이 꼭 있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ㅎㅎ
뭐 별건 없지만 이렇게 간단히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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