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s of vegetation between humid and arid phases in North Africa. Vegetation zones are based on the minimum precipitation requirements of each vegetation type. Credit: Jani Närhi / University of Helsinki)
지금 생각하면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선사 시대 사하라 사막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자, 코끼리와 각종 야생 동물들이 사바나 지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이 동물들은 남쪽으로 이동했고 사람들은 나일강 같이 물을 구하기 쉬운 장소로 몰렸습니다.
과학자들은 사하라의 사막화와 초원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26,000년 주기로 일어나는 지구의 세차운동과 이에 따른 아프리카 몬순의 발생 범위 변화가 이런 기후 변화의 원인이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기후 모델은 없었습니다.
헬싱키 대학과 브리스톨 대학의 기후학자인 에드워드 암스트롱 박사 (Dr. Edward Armstrong, a climate scientist at the University of Helsinki and University of Bristol)와 그 동료들은 사하라 사막의 주기적인 기후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후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습윤기 (North African Humid Period)는 21,000년 간격으로 일어납니다. 다만 지난 80만 년 동안 빙하기에는 지구 전체가 건조해지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장에 빙하기가 다시 올 일은 없겠지만, 사하라 사막이 초원이던 시절이 그렇게 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사하라 초원을 보게 되는 것은 한참 먼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9-reveals-sahara-green.html
Edward Armstrong et al, North African humid periods over the past 800,000 years, Nature Communications (2023). DOI: 10.1038/s41467-023-41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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