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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눈을 지닌 5억 2천만 년 전의 절지동물.



 (CT images of the fossil animal Kylinxia zhangi from southern China, courtesy of Professor Yu Liu, Yunnan University. The animal is the size of a large shrimp, with its front end to the right. The top image clearly shows the segmentation of the body and the large eyes at the front. The bottom image shows the large frontal limbs extended. Credit: Professor Yu Liu, Yunnan University.)




(Artistic reconstruction of Kylinxia. Credit: X. Wang)


(Micro-CT model of Kylinxia showing features in the head. Credit: Professor Yu Liu, YKLP)

영국 레스터 대학, 중국 윈난 대학 및 여러 연구 기괸의 국제 과학자팀이 세 개의 눈을 지녔지만, 사실 곤충과 비슷한 머리 구조를 지닌 기이한 캄브리아기 초기 절지동물을 보고 했습니다.

절지동물문은 동물계에서 가장 큰 그룹으로 현생 동물종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원은 5억년 전 캄브리아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절지동물과 유사한 수많은 멸종 동물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기 때문에 정확한 기원과 계통을 알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 윈난 성에서 발견된 청장 생물군 (Chengjiang biota)은 이 시기 나타난 수많은 고대 생물의 화석을 완전하게 보존해 이 문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보고한 킬린시아 (Kylinxia) 도 그중 하나입니다.

큰 새우처럼 생긴 5억 2천만 년 전의 고대 생물인 킬린시아는 원시적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계통은 알기 어려웠습니다.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오플린 (Robert O'Flynn)과 동료들은 마이크로 CT를 통해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킬린시아의 화석을 3차원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러자 3개의 눈과 곤충처럼 6개의 체절을 지닌 머리, 그리고 먹이를 잡는데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창 같은 부속지가 드러났습니다.

세 개의 눈을 생각하면 킬린시아는 현생 곤충류의 조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공통 조상에서 분기된 사라진 친척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킬린시아의 존재가 여섯개의 체절을 지닌 머리의 진화가 적어도 5억 1800만년 전에 존재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 발견 당시에는 눈이 5개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3개인 것으로 다시 정정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136932954

아무튼 눈 세 개 절지 동물도 있었는데, 결국 멸종되어 사라졌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당시 동물 가운데는 오파바니아처럼 눈이 다섯개인 범절지동물군도 있었습니다. 결국 홀수 개의 눈을 지닌 종이 모두 멸종하고 눈이 두 개 곤충이나 8개인 거미 같은 짝수 눈을 지닌 종만 살아 남은 건 시야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담이만 오래 전 삼지안이 나왔던 3x3 아이즈가 생각나는 생물입니다. 숨겨진 눈이 아니라 진짜 삼지안 동물이 한때 나마 존재했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Three-eyed distant relative of insects and crustaceans reveals details of early animal evolution (phys.org)

Robert J. O'Flynn et al, The early Cambrian Kylinxia zhangi and evolution of the arthropod head, Current Biology (2023). DOI: 10.1016/j.cub.2023.0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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