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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4일 토요일

201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발표에 의하면 사상 처음으로 경제 성장의 와중에서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제 에너지 기구의 추산에 의하면 2014년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재 인간이 배출하는 가장 중요한 온실 가스 기체) 323억톤으로 여전히 엄청나게 많지만 2013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IEA의 수석 경제학자인 파티흐 비롤(IEA chief economist Fatih Birol)는 이를 매우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제 성장과 온실 가스 배출이 사상 처음으로 디커플링(for the first time, greenhouse gas emissions are decoupling from economic growth) 현상을 보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전에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한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3년의 오일 쇼크, 2009년의 경제 위기 등 세계 경제가 후퇴하는 시점에서 화석 연료의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변화였고,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4년에 세계 경제는 3% 정도 성장한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IEA에 따르면 이는 중국과 OECD 국가들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패턴이 변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즉, 경제가 성장했지만 동시에 인류가 더 에너지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풍력, 수력, 태양에너지 같은 대체 에너지의 비중을 늘린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입니다.

 이미 이와 같은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오는 자동차들은 점차로 연비가 더 좋아지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역시 빨라져 점차 화석 연료를 더 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 혁신은 셰일 오일 같은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화석 연료 소비를 촉진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은 줄이고 유가는 더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대중 교통이 발전한 것 역시 인구가 늘고 경제가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동시에 중국의 경우에도 아직은 석탄 발전의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지만 풍력, 수력, 태양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하면 친환경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무에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중국은 풍력 발전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비를 도입한 국가가 된 적도 있죠. ( http://jjy0501.blogspot.kr/2012/05/2011.html 참조) 

 201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체된 데는 중국의 기여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IEA의 설명입니다. 분명 중국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라는 매우 의미있는 감소량을 보였습니다.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에는 아직 모자라지만 엄청난 변화인 점은 분명합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해도 온실 가스 배출은 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에서 2012년까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Source: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Monthly Energy Review ) 

 한편 미국 역시 지난 23년간 7년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했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 다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지난 십수년간 여러 부분에서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킴은 물론 대체 에너지 비중을 높여나갔습니다. 

 미국에서 새로 등장하는 자동차들의 연비가 개선되고 전력 역시 석탄에서 가스 비중을 높이고 대체 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는 등 더 효율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온실 가스 배출량도 이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5년과 비교하면 2013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거의 10%나 적습니다.  

 이렇듯 상위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고, 유럽 역시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이는데 노력한 결과 신흥국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증가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더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적인 노력이 모아진다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온실 가스 규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IEA의 마리아 판 데르 회벤(Maria van der Hoeven) 사무국장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데이터이긴 하지만 사실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2030년까지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고 미국의 경우 2005년을 기준으로 2025년까지 26-28% 까지 감축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온실 가스 규제에 미온적이던 중국도 최근에 태도를 바꾸고 있는데, 이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가지고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는 과학자 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더불어 기술혁신으로 인해 경제 성장과 온실 가스 규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간 미국과 유럽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증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감소했으며, 이제는 2014년의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도 그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지금부터라도 세계 각국이 노력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를 위한 중요한 협상이 올해 파리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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