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umat-1 wolf puppy. Location: Vienna, Austria. Date: 2018. Credit: Mietje Germonpré)
(The piece of woolly rhino tissue found inside the stomach of the Tumat-1 puppy. Note that the small cut marks are from the DNA sampling done at the Center for Paleogenetics in Stockholm. Location: Stockholm, Sweden. Date: 2020. Credit: Love Dalén/Stockholm University)
시베리아나 캐나다, 알래스카의 영구 동토에는 매머드를 비롯해 빙하기 동물들의 화석이 그대로 냉동 보존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부드러운 털과 조직도 상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DNA는 물론 당시 동물의 상태를 자세히 분석할 수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머드의 위장 안에서 당시 먹었던 식물의 잔해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매머드처럼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과학자들은 빙하기 육식 동물의 위장에서도 고대 생물의 잔해를 찾아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및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의 고유전학 센터의 카밀로 샤콘 두크 (Camilo Chacón-Duque, Center for Paleogenetics)와 동료들은 시베리아 북동부의 투맛 (Tumat in north-eastern Siberia)에서 발견된 14,400년 전 빙하기 늑대 새끼를 해부해 위장에서 아직 다 소화되지 않은 털코뿔소(woolly rhinoceros, 학명 Coelodonta antiquitatis)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털코뿔소는 사실 늑대가 사냥하기에는 너무 크고 피부가 단단한 동물이지만, 죽은 동물을 먹어치우는 경우 새끼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어린 새끼에게 먹을 것을 나눠줬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뱃속에서 소화가 이뤄진 경우 아무래도 DNA가 손상될 수밖에 없어 유전자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내부에서 죽은 늑대의 DNA와 섞이게 되어 더 분리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충분한 유전자를 분석하는데 성공해 털코뿔소의 멸종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확보한 털코뽈소의 유전자가 지금까지 확보된 털코뿔소 유전자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으로 1만 년 전 멸종 직전의 유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18,000년, 49,000년 전의 털코뿔소 유전자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멸종 직전 동물에서 발견되는 근친 교배나 유전적 다양성의 소실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당시까지도 털코뿔소가 개체수를 충분히 유지한 상태였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털코뿔소의 멸종은 방하기가 끝날 시점에 매우 급격히 일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멸종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위장에 남은 동물의 DNA를 분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1-woolly-rhino-genome-recovered-ice.html
Genome shows no recent inbreeding in near-extinction woolly rhinoceros sample found in ancient wolf's stomach, Genome Biology and Evolution (2026). DOI: 10.1093/gbe/evaf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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