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직접 생성한 암환자 이미지)
환자의 병기와 암의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암치료는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을 지치게 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게 만듭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Fred Hutchinson Cancer Center)의 연구자들이 이끄는 연구팀은 1990년~2022년 사이 수행된 17개의 SWOG (미국의 다기관 공동 임상 연구 조직) 2상 및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시작 시점에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보고한 피로도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17개 임상 연구에 참가한 총 7,086명 (남성 4,979명(70.3%), 여성 2,107명(29.7%)), 평균 62세의 참가자들은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림프종, 유방암, 흑색종, 난소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을 지니고 있었으며 병기는 진행성 암(Advanced) 74.7%, 조기 암(Early-stage) 25.3%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환자의 피로도는 리카르트 점수 (5-point Likert scale)로 평가했습니다.
연구 결과 '피로도 낮음' 그룹 대비 '보통 이상(Some or more)' 피로를 느낀 그룹에서 중증, 치명적 독성 반응을 겪을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그리고 피로도와 이상 반응, 사망 같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양 반응 상관 관계가 있었습니다. 총 10만 건 이상의 이상 반응 보고에서 보통 이상의 피로를 보고한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3등급 이상의 중증 독성 (Grade 3+) 위험이 2.09배 ~ 2.11배, 4등급 이상의 생명 위협 독성 (Grade 4+)이 1.96배 ~ 1.98배, 그리고 5등급 치명적(사망) 독성 (Grade 5) 2.35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매우 심한 피로를 보고한 경우, 사망 독성 위험은 4.99배(약 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피로도와 이상 반응, 예후의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 민족, 비만 여부에 차이 없이 모든 집단에서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했습니다. 암 병기의 경우 진행성 암 환자군에서는 피로도와 독성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뚜렷했으나, 조기 암(보조 요법 등) 환자군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복잡한 검사 없이 환자에게 간단한 설문 조사를 통해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의 피로도가 높을 수록 현재 상태가 불량하고 실제로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신호입니다. 실제 임상에서 의료진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연구로 생각됩니다.
참고
Fatigue before cancer treatment linked to adverse events (medicalxpress.com)
Joseph M. Unger et al, Baseline Fatigue and Severe Toxic Effects in Patients With Cancer Receiving Systemic Therapy, JAMA Oncology (2025). DOI: 10.1001/jamaoncol.202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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