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mes erupt from Enceladus' southern polar regions. Credit: NASA/JPL-Caltech)
엔셀라두스는 지름 500km 정도의 소형 얼음 위성으로 토성에서 여섯 번째로 큰 크기이며 E고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토성은 위성이 매우 많고 가장 큰 타이탄이 질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라 한 가지 특징만 아니라면 엔셀라두스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특징은 바로 수증기와 얼음 입자를 분출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토성의 E 고리는 주로 엔셀라두스에서 분출된 입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에서 수증기를 뿜어낸다는 이야기는 내부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됩니다. 당연히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엔셀라두스가 분출하는 입자 사이를 통과하면서 여러가지 유기물 입자를 확인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학자들 사이에서 여러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유기물이 카시니 내부에서 생성된 것인지, 위성 형성 초기의 원시 물질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오랫동안 논쟁거리였습니다. 도쿄 과학 연구소의 막스 크래독 (Max Craddock at the Institute of Science Tokyo)이 이끄는 과학자팀은 카시니가 검출한 단순 분자(암모니아, 시안화수소 등)를 기반으로 혼합물을 만들고, 고압 반응기에서 가열·냉각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엔셀라두스의 조석 가열 환경을 실험실에서 유사하게 재현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위해 유기물을 검출했던 카시니의 Cosmic Dust Analyzer와 유사한 방식으로 생성물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미노산, 알데하이드, 니트릴 등 다양한 복잡 유기물이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으며, 특히 냉각 과정이 글리신 같은 단순 아미노산 형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카시니가 관측한 소형 유기물과 상당히 일치하지만, 당시 검출했던 일부 대형 유기물은 실험에서 재현되지 않아, 더 고온의 반응이나 촉매 작용, 혹은 엔셀라두스 형성 초기의 오래된 물질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연구는 엔셀라두스 내부 바다가 화학적으로 활발하며 생명 전구체를 생성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향후 탐사에서 어떤 종류의 분자 분석 장비가 필요한지, 수증기와 얼음 분출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에는 엔셀라두스 탐사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 인류는 다시 이 위성을 방문할 것이고 그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이런 연구는 중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1-enceladus-subsurface-ocean-lab.html#google_vignette
Maxwell L. Craddock et al, Laboratory simulations of organic synthesis in Enceladus: Implications for the origin of organic matter in the plume, Icarus (2026). DOI: 10.1016/j.icarus.2025.116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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