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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미나이 채택한 애플 시리 - 어떻게 바뀔까?

 

AI 시대에 시총 1위 자리를 뺏긴 애플은 이제 구글에게도 2위를 내주면서 3위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3위 자리도 사실 불안한 상태입니다. AI 시대에 거의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이고 야심차게 선보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역시 그닥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똑똑한 비서인 시리를 처음 공개했던 것치곤 너무 초라한 AI 성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2024년 오픈 AI와도 협업을 발표했었지만, 지금까지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1월 다시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시리를 통해 챗GPT를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차세대 시리의 핵심 두뇌로 제미나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1.2조 개의 파라미터를 사용하는 제미나이 모델을 시리에 적용해 시리가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앱 자체를 조절하는 인앱 액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엄마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서 식당 예약해줘"라고 말하면, 시리가 메일에서 비행기 정보를 찾고 지도 앱에서 이동 시간을 계산한 뒤 예약 앱을 실행하는 식의 복합 처리를 하는 인 앱 액션 (in-app Action)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하드웨어 한계상 제미나이를 온 디바이스로 아이폰에서 사용할 순 없고 결국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대신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를 사용하는데, 구글 제미나이 기술이 여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암호화된 클라우드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통합해서 과거 챗 GPT 때와 비슷한 삽질을 하지 않을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애플의 다급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대로 AI를 제대로 서비스에 통합하지 않으면 영영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가 이런 선택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국내 언론에서 애플이 위기라고 할 때는 사실 애플이 잘 나가고 성장세도 급격했던 시기였습니다. 진짜 위기는 오히려 국내 언론이 잠잠한 지금인데,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애플의 미래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apple-officially-confirms-google-gemini-crutch-for-the-revamped-s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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