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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1175 - 외계 혜성 3I/ATLAS, 외계 기술의 신호는 없다.

 


(NASA’s James Webb Space Telescope observed interstellar comet 3I/ATLAS Aug. 6, with its Near-Infrared Spectrograph instrument. Credit: NASA)


외계 혜성 3I/ATLAS은 전형적인 혜성 활동을 보이면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지나 앞으로 태양계를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귀한 손님이 태양계를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관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도 이 외계 천체들이 사실은 외계인의 우주선이라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음모론은 오히려 과학자들도 환영할만한 주제입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외계 천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이슈는 본래부터 외계 문명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브레이크스루 리슨 프로그램 (Breakthrough Listen program)의 과학자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벤 야콥슨-벨 (Ben Jacobson-Bell)과 동료들은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그린뱅크 천문대의 100m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3I/ATLAS에서 외계 문명의 신호로 볼 수 있는 전파 신호가 감지되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1-12GHz 파장대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와이파이 신호나 휴대폰 신호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 대역입니다.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은 3I/ATLAS가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하기 전날인 2025년 12월 18일 관측을 시행해 471,000개의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인공적인 신호로 의심될 수 있는 신호 9개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의심될만한 신호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의 감도는 0.1W에 불과한 약한 신호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신호는 1W 정도로 만약 누가 이 혜성 표면에서 전화를 걸면 감지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 혜성에는 외계인이 없거나 휴대폰이 보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혜성 활동을 보인 만큼 과학자들은 혜성으로 보고 있지 외계인이나 다른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외계인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그런 만큼 예산을 따내기도 수월해지는 만큼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있던 없던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sensitive-radio-date-evidence-technosignature.html

Ben Jacobson-Bell et al, Breakthrough Listen Observations of 3I/ATLAS with the Green Bank Telescope at 1-12 GHz, arXiv (2025). DOI: 10.48550/arxiv.2512.1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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