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유럽에도 케라톱스류 공룡 있었다.



 (Life reconstruction of Ajkaceratops kozmai. Credit: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5-09897-w)


(Retrodeformed skull of MTM 2025.1.1, A. kozmai in comparison with the early-diverging iguanodontian Tenontosaurus tilletti and the neoceratopsian Protoceratops andrewsi. Credit: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5-09897-w)



(Skull elements of MTM 2025.1.1, Ajkaceratops kozmai. Credit: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5-09897-w)

트리케라톱스 같은 케라톱스 뿔공룡은 공룡 영화나 다큐에서 빠지기 힘든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입니다. 뿔을 이용해서 티라노사우루스와 싸우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공룡 시대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사실 케라톱스류 공룡은 백악기에 매우 다양하게 진화했고 여러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아시아 -> 유럽 - > 북미로 확산되어 우리가 잘 아는 티라노사우루스 vs 트리케라톱스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럽에서는 케라톱스류 공룡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및 버밍햄 대학의 수잔나 메이드멘트 (Susannah C. R. Maidment,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UK, University of Birmingham)와 동료들은 헝가리에서 발견된 아즈카세라톱스 (Ajkaceratops)의 두개골을 CT 스캔과 3D 모델링으로 재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기존에 오인되었던 이구아노돈류가 아니라 초기 케라톱스류 공룡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최초에 이 공룡이 발견되었을 당시 주둥이 화석 일부 뿐이어서 구분이 힘들었기 때문인데, 연구팀은 더 완전한 두개골 화석을 다른 케라톱스류 화석과 비교해 실제로는 케라톱스류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잘못 분류된 케라톱스류 화석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루마니아에서 발견되어 여러 종으로 분류되던 화석 역시 케라톱스류임을 밝혀 페렌케라톱스 (Ferenceratops)로 재명명 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과거 다른 종류로 분류된 유럽 공룡들이 실제로는 유럽에서 다르게 진화된 케라톱스류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잠자고 있는 다른 화석들을 다시 한 번 더 연구해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다만 이들은 복원도에서 보듯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케라톱스류와 많이 다른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복원도를 보고 뭔가 했을 정도입니다. 다만 부리 형태는 케라톱스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뿔이 아니라 부리가 더 특징적이라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6-01-scientists-mystery-europe-dinosaurs-spoiler.html

Susannah C. R. Maidment et al, A hidden diversity of ceratopsian dinosaurs in Late Cretaceous Europe, Nature (2026). DOI: 10.1038/s41586-025-09897-w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