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pheles gambiae mosquito, feeding on blood. Credit: James Gathany,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모기는 사람의 피만 빨아먹는 것은 아닙니다. 암컷 모기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를 가리지 않고 흡혈해 알을 낳는데 필요한 양분을 보충합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해 야생 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려는 과학자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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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야생 동물의 숫자는 줄어들고 인구는 늘기 때문에 결국 모기의 식단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는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이 많은 브라질 같은 열대 국가에서 큰 문제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오스왈도 크루즈 연구소의 제로니모 알렌카 박사 (Dr. Jeronimo Alencar, a biologist at the Oswaldo Cruz Institute in Rio de Janeiro)와 동료들은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 있는 두 곳의 자연보호 구역 (Sítio Recanto Preservar and the Guapiacu River Ecological Reserve)에서 모기를 채칩해 어떤 동물의 DNA가 나오는지 연구했습니다.
52종의 모기 1,714마리를 수집해서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종 확인이 가능했던 24마리 중 18마리에서 인간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그외 쥐, 개, 양서류 DNA가 한 번씩 검출되고 새 DNA가 6건 검출됐습니다. (일부는 한 마리에서 두 종 이상의 DNA 검출)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모기가 전염병을 옮기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른 야생 동물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자연 보호 구역에 있는 모기라도 인간밖에 먹을 게 없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모기에게도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모기들이 인간에게 계속 적극적으로 달라붙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씁쓸한 소식이지만, 이에 대한 모기 방제 대책이 더 적극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Mosquitoes' thirst for human blood has increased as biodiversity loss worsens (phys.org)
Aspects of the blood meal of mosquitoes (Diptera: Culicidae) during the crepuscular period in Atlantic Forest remnants of the state of Rio de Janeiro, Brazil,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2026). DOI: 10.3389/fevo.2025.172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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