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년 겨울 시즌에는 인플루엔자 H3N2 subclade K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미국의 경우 현재 감염되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90.5%가 H3N2 subclade K이며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H3N2 subclade K에 감염된 인구는 1100만명이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2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리고 사망자도 50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행이 진행 중인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변이를 슈퍼 독감 (Superflu)이라고 부르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사실 이 독감 자체가 치명률이 높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사실 매년 인플루엔자는 미국에서만 수만 명의 사망자를 만듭니다. 다만 기존 H3N2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HA) 단백질에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아미노산 변이(T135K, K189R, S144N 등)가 축적되어 과거 감염이나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도 잘 감염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감염자가 많으면 치명률이 높진 않더라도 사망률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Subclade K(J.2.4.1)는 본래 이번 유행 시즌을 위해 준비한 백신주(J.2 계통 기반)와도 차이가 있어 백신의 효과가 다소 낮게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K 변이형에 대한 백신 효과는 성인에서 응급실 방문 위험을 30~40% 낮추고, 소아 기준 입원을 70~75% 정도 낮추기 때문에 감염 자체를 막을 순 없다고 해도 강력히 권장됩니다.
참고로 H3N2 subclade K는 국내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우세종이라 미국에서 건너올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에서 지금 크게 유행하는 것은 백신 자체가 아무리 효과가 떨어져도 전파를 약간 늦추는 효과는 있을 텐데,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소아와 성인에서 40%대에 머물러 면역이 약한 인구가 많고 연말에 이동과 접촉이 많이 일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아무튼 유행철에는 개인 위생에 주의하고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할 것이 권장됩니다. 그리고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특별한 금기가 없다면 접종해두는 것도 입원이나 중증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예방법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infectious-diseases/deadly-flu-strain-h3n2/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843197
Schweitzer K. A New H3N2 Influenza Strain Is Raising Concerns About This Flu Season. JAMA. Published online December 19, 2025. doi:10.1001/jama.2025.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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