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mental validation of prtC gene. Credit: Nature Microbiology (2025). DOI: 10.1038/s41564-025-02223-0)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복잡하고 큰 장기입니다. 크기 덕분에 웬만큼 손실되도 기능을 할 순 있지만, 어느 한도를 넘어 간기능이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점점 위험한 만성 간질환 상태가 되서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 이상이 진행성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합니다.
그런데 이런 간질환에 인체 공생 미생물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간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분과 물질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과의 연관성은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구강 미생물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뮌헨 공대의 멜라니 쉬머 교수 (Melanie Schirmer, Professor of Translational Microbiome Data Integration at TUM) 연구팀은 86명의 간질환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구강 및 장내 미생물을 비교 연구했습니다.
본래 장내 미생물과 구강 미생물은 사는 환경이 다르고 위산이라는 강한 장벽을 넘어야 해서 서로 상당히 다른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한 간질환을 지닌 환자에서는 구강에 있는 미생물을 장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의외의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들을 다시 쥐에 이식해 그 병리 기전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 미생물들은 콜라겐 분해 효소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내로 이동하면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해진 장벽으로 장내에 있는 물질들이 여과 없이 들어와 간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간 질환에 대한 새로운 기전과 치료법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구강 상태를 좋게해 간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반대로 장내 미생물을 검사해 간질환 진행 정도를 추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강 미생물이 위산에서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진입하는 기전이 상당히 궁금한데, 이것이 간질환의 원인인지 아니면 결과인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1-microbiome-oral-bacteria-play-role.html#google_vignette
Shen Jin et al, Microbial collagenase activity is linked to oral–gut translocation in advanced chronic liver disease, Nature Microbiology (2025). DOI: 10.1038/s41564-025-02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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