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al Abstract. Credit: GeroScience (2025). DOI: 10.1007/s11357-025-02043-4)
장수에는 생활습관이나 의료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와 함께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이 좋고 의료 혜택을 다 받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서 100세 장수가 가능하지 않은 데는 분명 유전적 요인이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유전자 연구를 통해 하나씩 장수 유전자의 비밀을 알아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의 스테파니아 사르노 (Stefania Sarno)와 동료들은 이탈리아에서 333명의 100세 이상 생존자 (centenarian)과 평균 50세인 690명의 건강 대조군의 유전자를 비교해 100세 장수인의 유전자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103개의 유전자를 선정한 후 고대에서 이 유전자들을 후손에게 건네준 4개의 주요 그룹 (빙하기 후 초기 유럽의 원주민 (Western Hunter-Gatherers (WHG), 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 지역 농경민 (Anatolian Neolithic farmers), 청동기 유목민 (Bronze Age nomadic groups), 이란 및 코카서스 지역 인구 ( Iranian and Caucasus regions))으로 나눠 본 결과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은 WHG의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에서는 2배에 달했습니다.
의외로 초기 유럽 수렵채집인의 유전자가 장수에 크게 관여한 셈인데, 연구팀은 이들의 DNA 변이가 고대 추위 생존 선택압의 결과로 발생하였으며, 현대 인간에게 효율적 대사 및 강화된 면역 기능 등으로 장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00세 장수에 유전자 덕을 봤으니 정말 조상덕을 봤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매우 부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탈리아가 아닌 우리 나라에서 같은 분석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ancient-hunter-dna-people-years.html
Stefania Sarno et al, Western Hunter-Gatherer genetic ancestry contributes to human longevity in the Italian population, GeroScience (2025). DOI: 10.1007/s11357-025-0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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