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illustration made in Sept. 3, 2025, of a gigantic 8 meter (26 foot) long mega-predatory lamniform shark swimming beside a long-necked plesiosaur in the seas)
상어는 지난 4억년에 걸쳐 바다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적응한 생물체였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상어가 지난 수억 년간 거의 바뀌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상어 역시 다양한 진화적 실험을 거듭한 생물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백상아리, 창상아리 같은 악상어목 (lamniform) 상어들은 백악기 초기인 1억 3500만년 전 등장했는데, 초기에는 몸길이 1m 이내에 작은 상어였습니다. 그러나 1억년 전부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서 신생대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상어인 메갈로돈으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안 벤자민 키어 (Benjamin Kear, the senior curator in paleobiology at the Swedish Museum of Natural History)와 동료들은 호주 다윈의 해변가에서 1억 1,500만 년 전의 거대 상어 화석을 분석해 악상어의 몸집 키우기가 생각보다 1,500만 년 더 이른 시기에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실 이 화석들은 1980-1990년대에 발굴되었다가 지금까지 박물관에 제대로 연구되지 않고 보관 중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지름 12cm의 척추뼈 화석이 지금은 멸종된 고대 악상어류인 카르다비오돈트 Cardabiodontids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연대 역시 생각보다 오래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상어는 연골 어류라 화석이 잘 보존되지 않습니다. 주로 발견되는 화석은 대개 이빨 화석인데, 이로 인해 크기 추정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척추 화석이라 상대적으로 크기 추정이 용이하긴 하나 그래도 전체 골격이 비교적 온전하게 발견되는 다른 척추동물과 비교하면 여전히 어려운 편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고대 상어가 지금의 백상아리보다 큰 8m 이상의 대형종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 대형 해양 파충류였던 수장룡이나 어룡처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악상어가 지금처럼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역사가 그만큼 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멸종 사건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상어가 얼마나 성공적인 생명체인지를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ancient-mega-shark-australian-seas.html
Mohamad Bazzi et al, Early gigantic lamniform marks the onset of mega-body size in modern shark evolution, Communications Biology (2025). DOI: 10.1038/s42003-025-0893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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