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ovirus particles. Credit: Graham Beards )
겨울철 장염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 바이러스 (Norovirus)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여름철 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감염성을 유지하면서 급성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아무튼 매년 감염자가 다수 나오기 때문에 제약 회사들은 계속해서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인 Vaxart Inc는 백신 후보 물질인 VXA-G1.1-NN의 임상 2상 실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백신은 경구용 백신으로 소화기관을 따라가면서 점막에서 IgA 항체 생산을 촉진하고 IgG 항체 역시 생산하게 자극합니다.
총 165명이 참가한 임상 2상 시험은 다른 임상 2상 시험과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실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챌린지 임상 시험 (phase 2 placebo-controlled challenge study)라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백신과 위약을 투여 받은 후 28일 후 항체 반응을 먼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백신 접종 그룹에서 혈액 내 IgA 항체의 양이 위약 그룹과 비교해 8.76배 정도 많았으며 IgG 항체 역시 5.68배 많았습니다. 대변 샘플로 측정한 점막 내 IgA 항체의 양 역시 백신 그룹에서 4.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체액 역시 3-4배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백신 그룹에서 57.1%, 위약 그룹에서 81.5%가 감염되었으며 장염이 발생한 비율도 백신 그룹에서 44.7%, 위약 그룹에서 56.9%로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게 나타났습니다. 항체의 양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차이가 적은 이유는 아마도 바이러스 변이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이것 때문에 한 번 걸린 사람도 평생 면역이 생기지 않고 여러 번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3상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입증되면 백신 상용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문 질환이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모든 감염성 질환에 백신이 필요한 건 아니고 심각하게 진행할 수 있는 질병에만 백신이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실제 감염을 막아주는 정도가 높지 않다면 과연 상용화가 가능할지 다소 의문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5-oral-norovirus-vaccine-candidate-successfully.html
Becca A. Flitter et al, An oral norovirus vaccine generates mucosal immunity and reduces viral shedding in a phase 2 placebo-controlled challenge study,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25). DOI: 10.1126/scitranslmed.adh9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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