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re Rosado and Junia Schultz. Credit: Jayson Ricamara (KAUST).)
(Scanning electron microscopy of some of the novel species isolated from the Phoenix spacecraft assembly cleanroom. Credit: Microbiome (2025). DOI: 10.1186/s40168-025-02082-1)
나사의 우주선 탐사선과 로버들은 먼지와 미생물을 최대한 제거한 클린룸에서 제작됩니다. 작은 먼지 하나가 정교한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의도하지 않은 미생물 오염으로 인해 화성 같은 외부 천체에 지구 미생물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대부분의 미생물이 사멸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과학자들은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 약품과 방사선을 이용해 최대한 멸균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과학자들은 나사의 클린룸에서 26종의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생물들은 일반적인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만 살아가는 극한환경 미생물 (extremophiles)입니다. 예를 들어 뜨거운 온천이나 메우 추운 장소, 고방사선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미생물들입니다.
킹 압둘 과학기술 대학 (KAUST)의 알렉산더 로사도 교(Professor Alexandre Rosado)와 박사 후 연구자인 주니아 슐츠 (Junia Schultz, a postdoctoral fellow at KAUST)는 나사의 피닉스 우주선 조립 클린룸에서 생각보다 많은 미생물을 발견해 이를 보고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미생물들은 우주 비행사들이 화성 유인 탐사 같은 장거리 유인 임무를 수행할 때 실제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미생물들입니다. 따라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 의도하지 않은 미생물 전파를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까지 소독이 필요한지도 재검토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미생물들이 반드시 나쁜 존재는 아닐 수 있습니다. 극한 환경에 사는 만큼 독특한 대사 과정 및 유전자를 지닌 경우가 많아 의학품 개발이나 음식 보존 혹은 다른 생명 공학 부분에서 응용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극한 환경 미생물이 방사선에 견디는 비결을 알아내면 고방사선에 노출될 우주 비행사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tough-microbes-nasa-cleanrooms-clues.html
Júnia Schultz et al, Genomic insights into novel extremotolerant bacteria isolated from the NASA Phoenix mission spacecraft assembly cleanrooms, Microbiome (2025). DOI: 10.1186/s40168-025-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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