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s of the two fossils described in this study. Credit: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42011)
(Scans of living carpet sharks show that they are closely related to the new extinct species. Credit: CSIRO)
상어는 3억 년 이상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진화한 생물로 페름기 말이나 백악기 말 대멸종도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크게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 화석은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연골어류인 탓에 이빨을 제외하면 화석으로 남는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어의 전체 모습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네덜란드 자연 생물다양성 센터의 리처드 디어덴 박사(Dr. Richard Dearden, at Naturalis Biodiversity Center in the Netherlands)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 남부 백악기의 백악 (chalk) 지층에서 발견된 7000만 년 전 화석이 사실 3차원적으로 보존된 고대 상어의 화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처음 봤을 때는 마치 흰 암석 덩어리 속에 다른 동물의 뼈가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상어의 연조직이 보존된 것으로 썩지 않는 미라 화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동식물의 연조직이 썩지 않고 그대로 광물화되어 화석이 되는데,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보존 상태가 완벽한 이유는 라거슈타텐 (Lagerstätten)이라는 층에 보존된 덕분으로 많은 고대 화석이 라거슈타텐 속에서 마치 박제가 된 것처럼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매우 작은 상어로 현재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칼라드 카펫 상어 (collared carpet sharks)와 비슷한 종으로 생각됩니다. 목에 마치 장식 같은 주름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이름도 철기 시대에 목장식을 뜻하는 파라린코돈 토르퀴스 (Pararhincodon torquis)로 정해졌습니다.
현재의 카펫 상어처럼 이들 역시 몸길이 1m가 되지 않는 작은 상어로 당시에는 따뜻한 열대 바다였던 영국 주변의 바다에서 헤엄쳤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조심해서 화석을 다른 암석과 떼어내고 있는데, 완전히 복원하는 데에는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발견은 현생 상어의 가장 큰 그룹인 칼레오모르프 (galeomorphs) 그룹의 골격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fossil-shark-ancient-skeleton-southern.html
Richard P. Dearden et al, Three-dimensional fossils of a Cretaceous collared carpet shark (Parascylliidae, Orectolobiformes) shed light on skeletal evolution in galeomorphs,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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