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copic images of sections of the colon from mice. Mice fed a normal diet (left) have healthy, well-organised gut tissues. In contrast, mice fed a diet high in fat (right) have disrupted gut tissue, a thickening of the gut wall (pink) and an accumulation of immune cells (purple dots) – clear signs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Credit: WEHI)
지방은 나트륨이나 당처럼 최근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영양소이지만, 사실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생명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단지 우리가 너무 많이 먹어서 살찌고 심혈관 질환이 생기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화 지방 섭취가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사실 포화지방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다른 부분에도 좋지 않은 영형을 줄 수 있습니다. 호주 월터 앤 엘리자 홀 의학 연구소 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WEHI)의 연구팀은 짧은 시간 동안의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 섭취가 장의 무증상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일주일 간 쥐에게 일반적인 식이와 고지방 식이를 일주일 먹인 후 장 점막의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매우 짧은 시간 동안의 고지방, 고포화지방 식이가 장벽의 방어를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염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기전은 인터루킨 - 22 (IL-22)의 감소인 것으로 보입니다. 장에서 염증을 조절하고 조직을 수리하는 IL-22가 높은 농도의 포화지방 섭취 후 빠르게 감소해 방어 기전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장과 신체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포화지방도 사실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설탕이나 소금처럼 본래 자연 상태에서는 그렇게 많이 섭취하는 물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이 먹는 일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지방 중에서도 불포화지방은 IL-22의 양을 유지시키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지방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게 아니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 견과류, 생선 등은 섭취가 권장됩니다. 다만 칼로리는 똑같이 높기 때문에 적당한 섭취가 권장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high-fat-diet-gut-integrity-inflammation/
https://www.wehi.edu.au/news/fast-food-fast-impact-how-fatty-meals-rapidly-weaken-our-gut-defences/
Xiong L, Diwakarla S, Chatzis R, Artaiz O, Macowan M, Zhang S, Garnham A, Morgan PK, Mellett NA, Meikle PJ, Lancaster GI, Marsland BJ, Nutt SL, Seillet C. Acute exposure to high-fat diet impairs ILC3 functions and gut homeostasis. Immunity. 2025 May 13;58(5):1185-1200.e8. doi: 10.1016/j.immuni.2025.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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