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r arm wave signs in adult Sepia Officinalis. A1) The "up" sign, most frequently expressed, has a distinctive feature of extension of the first pair of arms in the vertically upward direction of the head and the extension of the fourth arm pair, while the second and third arm pairs are twisted in the middle. A2) When expressing the "side" sign, cuttlefish enroll all the arms on one side or the other of the body. A3) The "roll" sign consists in enrolling completely all the arms beneath the head, changing the shape of the later and making the eyes appear prominent. A4) At last, the "crown" sign consists in a movement of "spitting" while all the arms are arranged in a crown shape. Credit: Biorxiv (2025). DOI: 10.1101/2025.04.13.648584)
오징어, 갑오징어, 문어 같은 두족류는 무척추동물 가운데서 가장 높은 지능을 지닌 동물로 여겨집니다. 이들은 척추동물보다 더 합리적인 구조의 카메라 같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유연한 몸과 촉수를 이용해 좁은 공간을 통과하거나 다양한 형태로 위장하는데 능숙합니다. 과학자들은 두족류가 생각보다 지능이 높을 뿐 아니라 주위 동료들과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프랑스 파리 고등 사범 학교의 신경 과학자인 소피 코헨 보네즈와 페터 네리 (Sophie Cohen-Bodénès and Peter Neri, neuroscientists at École Normale Supérieure)는 갑오징어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던 중 이들이 특이한 촉수 모양과 물결 움직임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수조안에서 여러 마리의 갑오징어를 키우면서 이들이 서로 간에 마주쳤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영상으로 녹화했습니다. 이후 영상을 리뷰한 결과 갑오징어가 네 가지 서로 다른 촉수 패턴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마치 인간이 손으로 언어를 표현하는 수어처럼 이들은 촉수를 위로 올리거나 (up), 옆으로 눕히거나 (side), 안으로 말거나 (roll), 왕관 모양 (crown)을 만들어 뭔가를 표시했습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이 영상을 갑오징어에게도 보여주면서 반응을 살폈습니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갑오징어들은 이 패턴에 반응해 다른 패턴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갑오징어들은 직접 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촉수의 물결을 통해 파동으로 서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물속에 진동을 일으키는 하이드로폰 (hydrohone)을 통해 이를 검증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갑오징어의 물결 패턴과 촉수 모양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AI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갑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 언어 번역기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evidence-cuttlefish-communication.html
Cuttlefish interact with multimodal "arm wave sign" displays, bioRxiv (2025). DOI: 10.1101/2025.04.13.648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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