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TUH team this week, with the woman (10 from left) who received a new heart via this remarkable surgery last August. Credit: NTUH)
미국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자동차 수리와 심장 수술은 모두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이지만, 미국에서도 심장 수술 전문의가 급여가 훨씬 많습니다. 자동차 수리공이 그 이유를 묻자 전문의는 자동차 엔진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엔진을 수리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습니다.
사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게 마련이지만, 아마도 심장 수술이 그만큼 어렵고 위험 부담에 크다는 일화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는 100% 진실은 아닙니다. 판막 성형술이나 관상 동맥 스텐트 시술은 심장이 뛰는 상황에서 진행되지민, 심장 이식의 경우 이식할 심장은 뛰지 않는 상태에서 잠시간 냉동 보존됩니다.
물론 심장이 뛰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이식 후 거부 반응이 일어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이식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엔진을 교체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 둘 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대만 국립 대학 병원 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 (NTUH)의 연구팀과 의료진은 사상 처음으로 심장이 멈추지 않는 상태에서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체외 심폐 순환을 위해 에크모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ECMO))와 비슷한 장치인 NTUH organ care system (OCS)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에 매달린 이식 심장은 환자의 몸에 정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식됐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49세 여자 환자로 확장성 심근병증 (dilated cardiomyopathy)를 앓고 있었습니다. 수술은 작년에 이뤄졌고 환자는 빠르게 회복되어 작년 8월에 퇴원해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사실 2023-2024년 사이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 역시 같은 일을 시도했으나 실제로는 10 - 30분 정도 심장이 멈춘 시간이 있어 이번처럼 중단 없는 이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학적 치료든지 간에 목표는 결국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것이지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박동 중단 없는 심장 이식 수술이 얼마나 이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rt-disease/heartbeat-transplant-ntuh/
https://www.jtcvstechniques.org/article/S2666-2507(25)00141-5/full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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