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함께 늘어날 질병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병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0%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데 앞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알츠하이머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은 물론 진단 조차 간단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인지력 저하가 상당히 진행하기 전 치료를 시작하거나 혹은 정신이 아직 괜찮을 때 이것 저것 마무리를 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일입니다.
현재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주요 검사법으로는 아밀로이드 양성자 단층 촬영 amyloid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과 뇌척수액 검사가 있는데, 둘다 아밀로이드 플라크 (amyloid plaques)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PET 검사는 너무 고가인데다 방서선 위험이 있고 뇌척수액 역시 저렴하지 않으면서 상당한 불편과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는데, 일본의 후지레비오 진단 (Fujirebio Diagnostics)이 개발한 루미펄스 (Lumipulse G pTau217/ß-Amyloid 1-42 Plasma Ratio test)가 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됐습니다.
루미펄스는 pTau217과 β-amyloid 1-42라는 두 개의 단백질을 측정해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판단하는 검사로 PET과 뇌척수액 검사를 기준으로 91.7%의 진단율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PET과 뇌척수액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음성이 나올 가능성도 97.3%로 높아 비싸고 위험한 검사를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아마도 초기에는 가격이 좀 비쌀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으로 알츠하이머를 100%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는 조심스럽게 임상에서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 기술이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해서 가능한 빠른 미래에 알츠하이머 병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미래가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rain/alzheimers-dementia/breakthrough-alzheimers-blood-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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