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reconstruction of Mosura fentoni. Credit: Art by Danielle Dufault, ROM)
(Fossil specimen of Mosura fentoni, ROMIP 67520 from the Marble Canyon area. The head is at the left and the dark, three-dimensional bulges represent minerals replacing the gills and circulatory lacunae. Credit: Jean-Bernard Caron ROM)
(Dr. Joe Moysiuk disocvering a specimen of Mosura fentoni at the Burgess Shale, Marble Canyon area in 2022. Credit: Joe Moysiuk)
(Fossil specimen of Mosura fentoni, ROMIP 66108 from the Raymond Quarry site, photographed under different lighting conditions. The overall shape of the body is best shown in the image at left, while the image on the right shows reflective traces of the gut, circulatory system, eyes, and nervous system. Credit: Jean-Bernard Caron ROM)
(Anatomical diagram of Mosura fentoni, showing preserved details of the nervous system in purple, the digestive system in green, and the circulatory system in orange. Credit: Art by Danielle Dufault ROM)
지금으로부터 5억 년 전 캄브리아기에는 온갖 형태의 새로운 생명체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부르는 데 현생 동물문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엄밀하게 말하면 이 시기 등장한 온갖 형태의 생물 가운데 살아남은 일부가 현생 동물의 조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캄브리아기 최상위 포식자였던 아노말로카리스는 라디오돈트 (Radiodont)라는 그룹으로 절지동물과 근연 관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자체로는 후손 없이 사라진 그룹입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잘 적응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진화의 법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캄브리아기 라디오돈트는 매우 잘 나가는 그룹 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헤엄치기 좋은 몸과 날카로운 원형 이빨, 그리고 먹이를 잡기 편한 부속지를 지녀 5억 년 전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습니다. 그런데 현생 고양이과에 사자나 호랑이도 있지만, 살쾡이나 고양이 같은 소형 포삭자가 있는 것처럼 라디오돈트에도 소형 포식자가 존재했습니다.
캐나다 마니토바 자연사 박물관의 조 모이섹 (Joe Moysiuk, Curator of Paleontology and Geology at the Manitoba Museum)과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ROM))의 고생물학자들은 5억 600만년 전 버졔스 셰일에 살았던 손가락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포식자 모수라 펜토니 (Mosura fentoni)를 보고했습니다.
모수라 펜토니 역시 라디오돈트에 속하는 생물로 외형상 유명한 아노말로카리스와 흡사합니다. 마디로된 몸통 옆에는 아가미들과 헤엄치는데 도움을 주는 긴 날개 같은 구조물이 있고 앞에는 원형의 입과 두 개의 촉수가 존재합니다. 특이한 점은 현생 동물과 달리 눈이 세 개라는 것인데, 이렇게 세 개의 눈은 효율성이 떨어지는지 결국 캄브리아기 이후에는 대부분 눈이 두 개 정도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연구팀은 모수라의 샘플을 61개나 찾아냈는데, 대부분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발견한 것으로 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요호 국립 공워 레이몬드 채석장 (Raymond Quarry in Yoho National Park, British Columbia)에서 발굴됐습니다.
이 화석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서 연구팀은 원시적인 신경계와 순환계, 소화계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수라는 다른 라디오돈트와 마찬가지로 현생 그룹 가운데서는 절지동물과 가장 가까우며 이에 따라 절지동물과 비슷한 특징들을 다수 가지고 있어 초기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처음 봤을 땐 아노말로카리스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작은 근연종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현재도 사자 같은 대형 포식자보다 집 고양이 크기의 작은 포식자가 훨씬 많은 것처럼 사실 5억 년 전에도 이런 작은 포식자들이 사실 더 많았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paleontologists-million-year-predator.html
Early evolvability in arthropod tagmosis exemplified by a new radiodont from the Burgess Shale,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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