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mingos feed by dragging their flattened beaks forward along the bottom of shallow lakes. To increase the efficiency of feeding, they stomp dance to churn the bottom, create an upwelling vortex with their heads and clap their beaks constantly to draw food, like brine shrimp, into their mouths. Credit: Aztli Ortega)
(A Chilean flamingo feeding in shallow water. Credit: Victor Ortega Jiménez, UC Berkeley)
플라밍고 (홍학)은 얕은 물 속에 있는 플랑크톤과 갑각류를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입니다. 홍학의 붉은 깃털 역시 먹이가 되는 갑각류인 아르테미아 (씨몽키 혹인 brine shrimp라 불리는 무갑류 갑각류)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홍학의 부리는 옆으로 휘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여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긴 다리를 이용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매우 평화롭고 온순해 보이는 새이지만, 과학자들은 홍학이 사실 뛰어난 사냥꾼이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빅터 오르테가 지메네즈 교수 (Victor Ortega Jiménez, an assistant professor of integrative biology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연구팀은 내슈빌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홍학을 면밀히 관찰하고 3D 프린터로 만든 홍학 부리와 다리를 통해 이들이 먹이를 잡는 방법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홍학의 부리와 다리가 물속에 떠다니는 먹이를 잡는 소용돌이 (Vortex)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먹이가 작은 플랑크톤과 수중 생물이라고 해도 이들 역시 달아날 수 있는데, 이를 소용돌이 안에 가둬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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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나 대왕고래처럼 플랑크톤을 먹는 여과 섭식자들은 대부분 큰 입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부리를 지닌 홍학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방법으로 먹이를 효과적으로 모아서 먹었던 것입니다.
연구팀은 홍학의 행동에서 이들이 단순히 한 가지 형태의 소용돌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다리나 부리를 다양하게 움직이거나 벌려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도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부리를 직선으로 움직여 물살을 가르거나 부리를 벌렸다 닫는 행동 등입니다.
평화롭게 먹이를 먹는 줄 알았던 홍학의 의외의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flamingos-tornados-prey.html
Victor M. Ortega-Jimenez et al, Flamingos use their L-shaped beak and morphing feet to induce vortical traps for prey captur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5). DOI: 10.1073/pnas.2503495122
Journal informa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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