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icago Archaeopteryx under UV light to show soft tissues alongside the skeleton. Credit: Delaney Drummond)
(Illustration showing Archaeopteryx in life, including its tertial feathers that would have helped it fly. Credit: Michael Rothman)
(The Chicago Archaeopteryx. Credit: Delaney Drummond / Field Museum)
시조새 (Archaeopteryx)는 160여 년 전 발견 당시 새와 도마뱀의 중간 단계 화석으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화석은 다윈의 진화론이 옳다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원시 조류와 깃털이 있는 수각류 공룡의 화석을 다수 발견한 후에도 시조새는 여전히 고생물학의 아이콘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조새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시카고 필즈 박물관의 징마이 오코너 (Jingmai O'Connor, the Field Museum's associate curator of fossil reptiles)가 이끄는 연구팀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시조새 화석을 CT 스캔과 자외선 스캔을 통해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이 화석은 다른 시조새 화석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졸른호펜 (Solnhofen)에서 발견된 것으로 정확한 발굴 시기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1990년 이전에 발굴되어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시카고 필즈 박물관에서 수집해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전 발굴된 화석들은 지식의 한계로 제대로 보존되거나 처리되지 않아 표면에 중요한 부분들이 손상된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 발굴된 화석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표면에 있는 깃털과 연조직, 그리고 부서지기 쉬운 속이 빈 골격까지 잘 남아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CT 스캔과 UV 스캔을 통해 골격, 연조직, 깃털, 그리고 심지어 다리에 있는 비늘까지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필즈 박물관의 시조새 화석은 비둘기 정도로 작은 크기로 앞다리에와 몸통에 깃털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공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이 가둬둘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깃털이 팔 중간까지 촘촘한 공룡과 달리 날개를 이용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또 아직은 지상 생활에 잘 적응한 형태로 걷기나 발톱으로 나무를 타는 데 유리한 구조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시조새는 더 이상 공룡과 새의 중간 단계를 설명해주는 유일한 화석이 아니지만, 여전히 고생물학의 아이콘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생물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은 생물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화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시조새와 새의 진화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5-uv-ct-scans-scientists-hidden.html
Chicago Archaeopteryx informs on the early evolution of the avian bauplan,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8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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