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monstration of the low-power laser utilized in the study. Credit: Victoria Wickenheisser)
류마티스 관절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순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투여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일으키는 관절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in Chapel Hill)의 과학자들은 피부와 조직을 투과할 수 있는 장파장 레이저를 이용해 병변에서만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을 비타민 B12에 결합시킨 후 주사제로 투여하면 적혈구에 흡수되어 2시간 정도 안전하게 전신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 화학물은 장파장 레이저에 노출되면 다시 비타민 B12와 덱사메타손으로 분해되어 약물을 원하는 조직에만 투여할 수 있게 됩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약물 투여량을 1/3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면역 억제나 비만, 당뇨 같은 스테로이드 복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죽는 병은 아니지만, 한 번 발병하면 몇 년을 갈지 모르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복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물론 실제로 사람에서 의도한 대로 작동할지는 검증이 필요합니다.
만약 의도대로만 된다면 레이저 활성화 약물 시스템은 관절염 치료만이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응용은 암조직에만 활성화되어 전신 부작용이 덜한 항암제입니다. 레이저 활성화 약물이 앞으로 임상에서 실제로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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