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the SARS-CoV-2 virus. Credit: NIAID)
미국 내 코로나 19 사망률은 대략 1.3%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로 확인된 케이스는 130만건 이상이고 사망자도 7만 건 이상이지만,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는 전체의 빙산의 일각인게 확실합니다. 막대한 숫자의 환자로 인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사망률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의 아니르반 바수 (Anirban Basu, University of Washington)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 19 사망률이 대략 1.3% 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사망률 추정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확인되지 않은 숨은 환자의 비율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지역 사회에서 항체 형성 비율 같은 역학 조사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더 신뢰성을 지니겠지만, 연구자들은 여러 가지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대략적인 수치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사망률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인플루엔자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1.3% 정도의 사망률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따른 사망률은 국가와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큰 편인데, 이는 노인과 만성질환자 비율은 물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유지되는지가 사망률에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자체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지만, 호흡 부전이나 다른 심각한 문제가 생긴 환자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를 스스로 이겨낼 동안 환자를 살릴 수 있어 사망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사실 결국 전체 인구의 50-70%가 감염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속도가 중요합니다. 몇 년에 걸쳐 나눠서 환자가 생기는 것과 1-2달 사이에 집중해서 환자가 생기는 것은 사망률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일부에서는 결국 걸릴 사람 다 걸릴 테니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꺼번에 중증 환자가 몰려들어 의료 시스템 붕괴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사회적 거리도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 방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가 노력하면 사망률을 1% 이하로 낮추고 전체 인구 중 일부만 감염된 상태에서 백신이 개발되어 피해를 더 확산시키지 않고 끝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as more on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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