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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용 10세대 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 (코멧 레이크)를 발표한 인텔







(출처: 인텔)


 인텔이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데스크톱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예상대로 10코어 20쓰레드 제품을 400달러대에 포진시켰고 8코어 제품군은 300달러대에 포진했습니다. 6코어와 4코어 제품도 200-100달러 대에 포진시켜 그럭저럭 가격을 낮추긴했지만, 여전히 라이젠 3000 시리즈와 경쟁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14++ 공정을 유지하면서 코어 숫자와 클럭을 높인 덕분에 이제 전력 소비가 엄청난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0코어 10900K/KF의 공식 TDP는 125W이지만, 만약 모든 코어에 터보를 줄 경우 실제 전력 소비는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인텔은 10900K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게이밍 CPU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장 뜨거운 게이밍 프로세서인 점도 분명합니다. 약간의 프레임 상승을 얻기 위해 고가의 쿨러와 대용량 파워, 그리고 여름철에도 따끈한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이를 기꺼이 감수할 게이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비싼 돈 주고 10코어 10세대 프로세서를 사느니 차라리 그래픽 카드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이롭고 전기요금도 아끼는 지혜일 것입니다. 





(출처: 아난드텍)


 아마도 10코어 이상이 필요한 유저라면 라이젠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4-8코어 CPU 세그먼트에서는 여전히 인텔 CPU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주 목적이 게임이라면 굳이 이 이상의 CPU 코어는 필요없고 높은 클럭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4++ 공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LGA 1200 소켓을 사용한 400시리즈 메인보드를 써야 한다는 점이 큰 약점입니다. 이제 14++ 거의 끝물인데 너무 하는 거 아니가 하는 생각입니다. 400시리즈 LGA 1200 보드를 차세대 공정과 아키텍처 제품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 비난이 쇄도할 듯 합니다. 


 현재 10코어 이상 시장에서는 사실상 AMD의 독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인텔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인간적으로 이제 14nm는 보내 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0nm 혹은 7nm 공정 인텔 프로세서가 가까운 시일내로 등장했으면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내년까지는 어려울 듯 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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