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alse color map of Ryugu. Morota et al.)
(Diagram depicting the evolution of asteroid Ryugu. Morota et al.)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 (Hayabusa 2)는 소행성 류구 (Ryugu)에서 무사히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무사히 착륙하면 태양계 생성 초기의 비밀을 간직한 샘플을 확보해 소행성은 물론 태양계 생성 및 진화 과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하야부사 2가 류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대학의 모로타 토모카츠 교수(Associate Professor Tomokatsu Morota from the Department of Earth and Planetary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Tokyo)가 이끄는 연구팀은 하야부사 2가 보내온 표면 관측 데이터를 통해 소행성 류구의 과거를 재구성했습니다. 이 소행성은 태양계 초기에 생성된 것으로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큰 충돌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력에 의해 잡석 더미 같은 파편들이 다시 모이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습니다.
소행성 류구가 지금 같은 지구 근접 궤도를 공전하게 된 것은 최소 900만년 전의 일로 추정되는 데, 태양에서 가까운 위치를 공전하면서 태양열과 운석 충돌에 의해 표면 구성 물질이 변형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야부사 2에 있는 ONC-W1 그리고 ONC-T 이미징 기기는 샘플 채취를 위한 터치 다운 당시 류구 표면에서 어두운 붉은색 (dark red)의 미세한 입자들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이 입자들은 태양열에 의해 변형된 미네랄들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류구 표면에는 비교적 새로운 입자들도 존재했는데, 이는 운석 충돌로 인해 표면 아래 있던 물질이 올라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지 참조) 하야부사 2는 이 두 가지 샘플을 모두 수집했기 때문에 지구에 도착하면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구 자체는 탄소와 수산화 미네랄, 유기물이 풍부한 소행성으로 샘플 확보가 가능하다면 태양계 생성 초기 물질이 태양에너지를 받아 어떻게 변환되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야부사 2가 하야부사 탐사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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