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예방 접종 가운데 하나인 MMR 백신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이 자폐증 위험과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덴마크의 Statens Serum Institut는 65만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MMR 접종과 자폐증 발생 위험도를 조사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MMR을 비롯한 필수 예방 접종은 접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실 이런 연구가 어렵습니다. 웬만큼 데이터가 크지 않은 이상 연구에 필요한 미접종자를 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 단위의 대규모 예방 접종 및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미접종 아동과 비교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MMR 백신의 안정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연구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MMR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낮게 보기 때문에 더 유용한 연구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맞는 말이지만, 이런 연구가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백신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이번 연구를 통해 MMR 접종을 기피할 경우 홍역 등 전염성 질환 위험도가 증가하는 반면 접종 시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위험하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죠. 이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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