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풍은 종종 위성 및 무선 통신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미리 알고 대응하지 않으면 항공기나 여객기의 통신이 두절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이동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강력한 태양 폭풍의 경우 지상 전력망에 손상을 입혀 생각보다 큰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1989년에 있었던 퀘벡 정전 사태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12년에도 강력한 태양 폭풍의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전자기기와 무선 통신 의존도가 커지는데다 앞으로 더 강력한 태양 폭풍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정보가 강력한 태양 폭풍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입니다.
룬드 대학의 연구팀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그린란드의 빙핵 코어와 나무의 나이테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측정해 지난 수천 년간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기원전 660년에 매우 강력한 태양 폭풍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 서기 775년과 994년에도 비교적 강한 태양 폭풍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태양 폭풍이 현재 발생했다면 고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를 덮치기 전에 미리 예보할 수 있어 인류 문명이 붕괴되는 수준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무튼 아득한 옛날이 아니라 인류 역사 시대에도 매우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면 여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할 것입니다. 1-2년 후는 아니라도 21세기 안에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니까요. 얼마나 자주 그리고 알마나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했는지 연구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참고
Paschal O'Hare el al., "Multiradionuclide evidence for an extreme solar proton event around 2,610 B.P. (∼660 BC)," PNAS (2019). www.pnas.org/cgi/doi/10.1073/pnas.18157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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