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에이즈 완치 환자가 나온지 10년 만에 다시 에이즈 완치 환자가 나왔습니다. 런던 환자라고 불리는 이 환자는 베를린 환자라고 불렸던 첫 번째 완치 환자와 마찬가지로 HIV 감염과 심각한 백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라빈드라 굽타 교수 (Ravindra Gupta, a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Cambridge)를 비롯한 의료진은 이전과 비슷하게 골수를 이식하면서 바이러스도 같이 없애기로 시도했습니다.
방법 자체는 간단합니다. HIV가 세포에 감염되는데 필요한 CCR5 수용체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에서 맞는 골수 줄기 세포를 찾아 이식하는 것입니다. 이 변이는 유럽인에서 1% 정도 나타나며 다른 인종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우연히 맞는 공여자가 CCR5 변이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물론 설령 맞는 경우라도 골수 이식 자체가 매우 위험해서 이식 치료 자체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이식 치료는 매우 드문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첫 완치 케이스인 베를린 환자가 10년 동안 문제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런던 환자도 다행히 19개월 동안 바이러스 재출현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지만 앞으로 HIV 감염 완치를 위한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Nature (2019). DOI: 10.1038/s41586-019-1027-4 , www.nature.com/articles/s41586-019-1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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