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del for carbon accumulation over time as the sum of carbon emissions, based on the steady increase in emissions and emission rates since 1959. Red circles are annual accumulations through 2015. If the recent trend in emissions continues, we can expect to reach the minimum estimate for PETM-scale carbon accumulation in the year 2159 and the maximum estimate for PETM-scale carbon accumulation in the year 2278. Credit: AGU/Paleoceanography and Paleoclimatology/Gingerich 2019)
인간이 대기중으로 방출한 탄소의 양이 신생대 시기에 가장 큰 온난화 이벤트인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시기보다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시간 대학의 필립 깅지리치 (Philip Gingerich, a paleoclimate researcher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과거 PETM 당시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추정해 현재 온실가스 배출이 유비될 경우 2159년에는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PETM 당시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23도로 적도 지역에는 대부분의 생명체가 살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기후가 계속됐습니다. 이 시기에는 북극권에도 아열대성 식물과 동물이 살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 시기에는 대규모 멸종이 발생해 팔레오세와 에오세를 나누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6600만년 전 K-T 사건 이후 가장 높은 농도로 올라갔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매우 급격한 온실가스 상승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연구팀은 이 시기 대기 중 추가로 축적된 탄소의 양이 3000-7000 기가톤 (1기가톤 = 10억톤) 정도이며 3000 - 20000년 사이 축적되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배출량이 유지된다고 감안하면 140년 후인 2159년에는 3000기가톤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PTEM과 같은 극단적 온난화 이벤트를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7000기가톤도 넘는 것은 2278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점점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대체 에너지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 더 적극적인 온실가스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온실가스 배출 속도가 신생대에 가장 극단적인 온난화 이벤트인 PTEM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극단적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지금 행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참고
Philip D. Gingerich, Temporal Scaling of Carbon Emission and Accumulation Rates: Modern Anthropogenic Emissions Compared to Estimates of PETM-Onset Accumulation, Paleoceanography and Paleoclimatology (2019). DOI: 10.1029/2018PA00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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