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Peterson, a vertebrate paleontologist at the University of Wisconsin Oshkosh, demonstrates how a T. rex takes a bite. Credit: Patrick Flood, UW Oshkosh)
(UW Oshkosh researchers made a silicone peel of puncture marks to help determine their origin. Credit: Patrick Flood, UW Oshkosh)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대형 육식 공룡의 대표격인 공룡이지만,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역시 작고 어린 시절이 있었으며 이 시기에 살아남았기 때문에 거대한 육식 공룡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통해 백악기 말 최상위 포식자가 어떻게 성정했는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대학 (University of Wisconsin Oshkosh)의 요제프 피터슨 (Joseph Peterson)을 비롯한 연구팀은 하드로사우루스 초식 공룡 중 하나인 에드몬토사우루스의 화석에서 세 개의 V자 형태의 움푹 패인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당시 살았던 육식 공룡의 이빨 화석을 분석해서 이 자국이 아직 청소년기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체 이빨이라고 보기는 너무 작고 다른 소형 수각류 이빨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이 이빨 자국의 크기로 볼 때 티라노사우루스의 나이는 11-12세 정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아직 어린 아이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빨리 자랐기 때문에 사실 청소년기 후반에 있는 티라노사우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체 티라노사우루스는 뼈도 씹어 먹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지만 이보다 약한 치악력과 작은 이빨을 지닌 청소년기의 티라노사우루스도 현재의 사자나 호랑이보다 더 큰 대형 포식자로 뼈를 씹지는 못해도 매우 강력한 사냥꾼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직접 사냥을 했는지 아니면 시체 청소부 역할을 랬는지는 이 화석만으로 알 수 없지만,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도 매우 무서운 포식자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 책인 포식자에서 설명한 것처럼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체 청소부였다는 가설도 있지만 현재는 여러 증거에 의해 시체 청소에 특화된 육식 공룡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는 성체보다 힘은 약해도 동작에 더 민첩해 중간 크기 초식 공룡에 매우 큰 위협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속도가 빠른 어린 개체가 더 큰 위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Joseph E. Peterson et al, Feeding traces attributable to juvenile Tyrannosaurus rex offer insight into ontogenetic dietary trends, PeerJ (2019). DOI: 10.7717/peerj.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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