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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2천만년 전의 빗해파리 화석 발견



(The holotype specimen of Daihua sanqiong. Credit: Yang Zhao)


(A close-up of the rows of cilia on Daihua, which helped the authors place the fossils on the comb jelly stem lineage. Credit: Jakob Vinther)

(Artists' reconstruction of Daihua sanqiong. Credit: Xiaodong Wang)


 빗해파리는 종종 해파리의 한 종류 정도로 생각되지만, 외형적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물문입니다. 해파리는 자포동물(Cnidaria)에 속하지만 빗해파리는 유즐동물(ctenophore)입니다. 최근 해면동물이 아니라 빗해파리가 가장 오래된 동물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 동물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빗해파리의 진화 과정과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해파리처럼 부드러운 젤리 같은 몸 때문에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브리스톨 대학과 유난 대학,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 University of Bristol, Yunnan University in China and London's Natural History Museum) 5억 2천만년 전의 빗해파리 화석에서 빗해파리 진화의 중요한 단서를 찾았습니다. 쿤밍 남쪽에서 발견된 다이후아 (Daihua)는 매우 오래된 화석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빗해파리의 몸이 잘 보존되어 이들의 초기 모습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이후아는 18개의 촉수 구조가 입 주위에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촉수에는 현생 빗해파리와 비슷하게 작은 섬모가 무수히 나 있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적어도 5억년 이전에 형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이후아의 독특한 생갬새는 현재는 대부분 물고기를 잡는 포식자나 기생 형태로 살아가는 빗해파리류가 초기에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사냥을 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캄브리아기 초기에는 큰 사냥감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촉수로 작은 먹이를 활발히 잡아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과학자들을 제외하면 빗해파리에 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이들 역시 흥미로운 과거를 지닌 생명체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과거가 다세포 동물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Cambrian sessile, suspension feeding stem-group ctenophores and evolution of the comb jelly body plan, Current Biology (2019). dx.doi.org/10.1016/j.cub.2019.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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