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uman aortic endothelial cell being probed by an atomic force microscope (the probe is the triangle). Credit: Manuela Ayee)
LDL (low-density lipoproteins)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는 하지만 과도할 경우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기전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는데, 산화된 LDL (oxidized LDLs) 및 만성 염증이 중요한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팀은 그 기전을 세포 단위에서 더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혈관 내피 세포 (endothelial cell)가 고지방 식이와 이로 인한 LDL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서구식 식단과 비슷한 고지방 식이는 빠르게 혈관 내부를 딱딱하게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인간의 혈관 내피세포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는 세포)을 대상으로 같은 수준의 LDL과 산화 LDL을 노출시켜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세포 단위에서도 세포막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마누엘라 아이예 (Manuela Ayee)는 매우 적은 양의 산화 LDL도 혈관 내피 세포를 두껍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합니다. 따라서 장기간의 LDL에 계속해서 노출되면 혈관벽이 두껍고 딱딱해지면서 압력과 염증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연구는 볼티모어에서 열린 63회 생물리학 연차 학회(63rd Biophysical Society Annual Meeting, to be held March 2—6, 2019 in Baltimore, Maryland)에서 발표됐습니다.
사실 콜레스테롤은 뭔가 나쁜 물질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료 물질로 필요하기 때문에 몸에서 생산하거나 혹은 음식물에서 흡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거나 문제가 있는 종류가 많아지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식이 조절 뿐 아니라 체중 조절,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식이 요법 역시 무조건적인 저지방 식이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서 균형잡힌 지방 섭취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19-03-high-fat-diet-thickening-arteries-cellul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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