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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의 앞다리는 2억 7천만년 전 진화



(Thrinaxodon, a therapsid animal related to today's mammals. The therapsids are the group where mammal relatives began developing diverse forelimbs. Credit: (c) April I. Neander)


 포유류의 특징은 여러 가지 입니다. 털이 있고 항온동물이며 젖을 먹이고 새끼를 낳는다는 (태반 포유류) 특징이 포유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지만, 사실 골격 구조 역시 다른 사지류나 척추동물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현생 포유류는 모두 단궁류에 속하는데 이는 두개골에 있는 측두창이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또 포유류는 공룡, 조류, 억어류, 기타 파충류와 다른 앞다리 구조를 진화시켜 다양힌 환경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Jacqueline Lungmus (research assistant at Chicago's Field Museum and a doctoral candidate at the University of Chicago)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고생대 초기 단궁류의 화석을 분석해 어깨와 팔목 관절을 지닌 포유류의 다재다능한 앞다리가 진화한 것이 2억 7천만년 전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초기 양막류가 파충류, 조류, 공룡류를 포함한 석형류와 단궁류로 갈라진 것은 3억1200만년 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 책인 포식자에서 설명한 것처럼 페름기에 등장한 초기 단궁류의 대표는 반룡류였습니다. 이 원시적인 단궁류는 2억 7천만년 잔에 보다 현생 포유류에 가까운 조상인 수궁류로 대체됩니다. 연구팀은 73종의 반룡류와 수궁류 골격 화석을 비교해 현생 포유류와 비슷한 앞다리 관절 및 그조가 진화한 시기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수궁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억 7천만년 전에 이런 앞다리 구조가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룡류의 다리 구조는 포유류보다 악어에 더 가까운 형태지만 수궁류에 와서는 현생 포유류처럼 거의 수직으로 몸을 지탱할 뿐 아니라 앞다리 역시 훨씬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도구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인간의 손이나 하늘을 나는 박쥐의 날개, 그리고 고래의 지느러미처럼 다양하게 진화한 포유류의 앞다리는 역사가 매우 깊은 셈입니다. 


 페름기는 지금 우리와 관련이 없는 먼 옛날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기 포유류의 기본 형태를 잡아가던 중요한 시기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고 


Jacqueline K. Lungmus el al., "Antiquity of forelimb ecomorphological diversity in the mammalian stem lineage (Synapsida)," PNAS (2019). www.pnas.org/cgi/doi/10.1073/pnas.1802543116 



댓글

  1. 안녕하세요, 게시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문단의 '과학자들은 고생대 초기 단궁류의 화석을 분석해' 부분을 고생대 후기로 수정하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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