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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나 과당은 그 자체로는 나쁜 물질이 아니지만, 소금과 마찬가지로 과용하면 문제가 됩니다. 갈수록 가공 식품 섭취가 많아지고 과자류나 탄산음료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비만은 물론,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과정에 장내 미생물이 관여한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포도당이나 과당이 소장에서 모두 흡수되 장내 미생물이 주로 활동하는 대장까지 도가롸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단순 당류가 여기까지 도달해 미생물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나온 것입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어떻게 포도당이나 과당이 장내 환경을 바꾸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을 대학의 에두아르도 그로이스만 교수 (Eduardo A. Groisman, the Waldemar Von Zedtwitz Professor of Microbial Pathogenesis)와 그 동료들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포도당 및 과당 (이 둘이 결합해 설탕이 됨) 이 유익한 미생물이 장내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Roc라는 단백질을 무력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조금씩 먹는 설탕이나 과당은 대부분 소장에서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로 흡수되지만, 넘칠 정도로 먹게 되면 대장까지 도달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정크 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왜 장내 미생물이 나쁘게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책인 과학자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언급한 것처럼 적당히 먹는 경우 설탕이나 과당 모두 위험한 물질이 아닙니다. 하지만 꿀벌도 아닌데 주식으로 먹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이죠.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
Guy E. Townsend et al. Dietary sugar silences a colonization factor in a mammalian gut symbion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8). DOI: 10.1073/pnas.1813780115
https://medicalxpress.com/news/2018-12-sugar-gut-microbe-linked-health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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