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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의 기원은 아프리카?




(A fly on marula fruit. Credit: Marcus Stensmyr)


 여름철만 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초파리들이 집집마다 모습을 드러냅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파리보다는 덜 징그럽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환영 받지 못하는 곤충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초파리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환영 받는 곤충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전자 관련 연구에서 실험 동물로 많이 사용되면서 가장 상세히 연구된 곤충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사실은 야생 상태의 초파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자연 상태에서 어떻게 살다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 곤충이 됐는지는 잘 모릅니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연구팀은 짐바브웨에 있는 초파리의 야생 근연종으로부터 그 단서를 찾았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집 초파리는 아마도 1만년전 야생 근연종과 갈라져 인간과 함께 살면서 인간이 먹는 모든 과일에 손을 대지만, 야생 친척은 사실 한 과일만 먹는 전문가입니다. 바로 아프리카 열대 과일인 마룰라 (marula) 입니다.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중앙 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에서 마룰라은 매우 흔한 과일로 당연히 이 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중 하나입니다. 초파리의 조상은 이 과일과 함께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과 함께 있는 장점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천적을 막아줄 뿐 아니라 계속해서 마룰라 뿐 아니라 다른 음식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물론 온도와 습도를 알아서 쾌적하게 유지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다른 해충과 비슷하게 초파리 역시 인간이 제공하는 안정적인 환경에 적응해 인간과 함께 사는 생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해충과 달리 초파리는 과학연구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특별히 옮기는 심각한 질환도 없는 만큼 해충 목록에서 빼줘도 무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 


Current Biology, Mansourian et al.: "Wild African Drosophila melanogaster Are Seasonal Specialists on Marula Fruit"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18)31362-9 , DOI: 10.1016/j.cub.2018.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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