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Tsuchiya et al.)
일본 야마가타 대학 및 데이쿄 대학(Yamagata University and Teikyo University)의 연구팀이 매우 독특한 형태의 로버를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로버는 땅 위가 아니라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는데, 바다 밑 바닥이 아니라 향유 고래의 멈 표면을 탐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고래를 비롯한 대형 해양 생물에 센서나 카메라를 붙여 그 행동이나 포식 활동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동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고래의 경우 너무 몸집이 큰 데다 깊이 잠수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부착해도 전체 모습을 관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해양 생물학자인 코이치 모리 교수 (Prof. Kyoichi Mori)는 유이치 츠마키 교수 (Prof. Yuichi Tsumaki)에게 의뢰해 고래 몸 표면을 기어다닐 수 있는 로버 개발을 의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로버는 향유 고래 몸통에 붙을 수 있는 흡판과 두 개의 프로펠러를 지닌 독특한 형태로 개발됐습니다.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는 흡판이 아니라 바로 프로펠러로 물의 흐름을 이용해 동력을 생산합니다.
연구팀은 이 로버를 수심 500m에서 테스트 해서 해류의 흐름 만으로도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고래 로버가 고래는 물론 해저 케이블 같은 다양한 해저 인프라 탐사에도 응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현실성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흥미로운 아이디어긴 하지만 일본에서 진행된다니 혹시 포경을 위한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도 드네요. 좋은 목적을 위해서 사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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