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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의 고성능 AP - Helio P90





(출처: 미디이텍/아난드텍)


 대만의 AP 제조사인 미디어텍 (MediaTek)이 자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Helio P90을 공개했습니다. P90은 2x Cortex A75 @ 2.2GHz + 6x Cortex A55 @ 2.0GHz의 구성으로 사실 애플 A 시리즈나 스냅드래곤, 엑시노스 하이엔드에 비해 낮은 성능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경쟁 대상은 스냅드래곤 855가 아니라 스냅드래곤 710/675/670 같은 준고급형 중급 모델입니다. 본래 미디어텍 자체가 염가형 기기에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2+6 구성은 다소 독특해 보입니다. 옥타코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4 구성만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구성은 바로 GPU를 말리 대신 PowerVR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고객인 애플을 잃은 후에도 PowerVR은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생존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고 970MHz로 작동하는 PowerVR GM 9446 역시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로 기존의 말리 G72 대비 성능 향상이 궁금해지는 소식입니다. 다만 연산 능력이나 벤치마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습니다.




 그 외에 인공 지능 연산을 위한 2x +140GMACs (Tensilica DSP) 및 In-house Inference Engine, 1x 48MP 혹은 2x 24+16MP 카메라 지원이 가능한 ISP, Category 12/13의 통합 모뎀 등의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은 7nm 처럼 최신 미세 공정이 아니라 그 다음 등급인 12FFC인데, 대신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런 AP가 주로 중급기에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십 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실제 출시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제 중급기라도 고성능 CPU와 GPU를 지녀 수년 전 나왔던 하이엔드 기기에 못지 않은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기술발전 덕분일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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